새끼고양이 마틸다 빈스는 형제들 중에서 가장 작고 병약했다. [출처: Instagram/ bruceandfoxfosters] |
[노트펫] 병약한 새끼고양이가 형제들과 떨어져 홀로 임시보호자의 집에 가게 됐지만, 애착인형 덕분에 병을 이겨내고 생존했다고 고양이 전문매체 러브미아우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 자리한 동물구조단체 렌 레스큐는 올해 초 아픈 새끼고양이 형제들을 맡게 됐다. 형제들 중 제일 작고 약한 새끼고양이 ‘마틸다 빈스’는 상기도 감염증에 걸린 데다 중증 폐렴까지 겹쳐서, 수의사도 살아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임시보호자 애슐리 켈리는 “형제들이 모두 좋아졌지만, 마틸다만 갈수록 나빠져서 생사의 기로에 있었다. 내가 집에 중환자실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마틸다가 병을 이겨내도록 내 집에 데려가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큐베이터 안에서 양 인형을 안고 잠든 마틸다. |
마틸다는 형제들과 떨어져서 홀로 켈리의 집에 가야 했다. 혼자 낯선 인큐베이터 안에 지내면서, 마틸다의 호흡기에 산소와 약물을 에어로졸로 분무하는 네뷸라이저 치료를 받았다.
켈리가 밤낮없이 마틸다를 보살핀 정성 덕분에 마틸다의 각막에 생긴 궤양은 완치됐다. 그러나 마틸다는 우울하고 외로워보였다. 그래서 켈리는 마틸다 곁에 인형들을 붙여줬는데, 양 인형이 마틸다가 가장 좋아하는 애착인형이 됐다.
마틸다는 인형들 중에서 보라색 양 인형을 가장 좋아해서 어디든 데리고 다녔다. |
켈리는 “생후 3주령이 됐을 때 마틸다에게 친구가 되라고 양 인형 ‘램비 빈스’를 선물했는데, 마틸다는 곧바로 양 인형을 좋아했다. 마틸다는 항상 양 인형을 껴안고 잔다.”고 귀띔했다.
마틸다는 항상 양 인형을 곁에 두고 핥아주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 켈리는 양 인형을 몇 번 빨아줬는데, 세탁과 건조를 마친 뒤에도 마틸다의 최애인형을 바뀌지 않았다. 마틸다는 항상 양 인형을 껴안고 핥아주다가 잠에 들었다.
양 인형을 꼬옥 안고 있는 마틸다. 임시보호자는 양 인형 덕분에 마틸다가 건강해졌다고 믿는다. |
진짜 친구들이 생겨도, 마틸다의 가장 친한 친구는 항상 양 인형 램비 빈스였다. 마틸다가 건강해지면서, 다른 임시보호 고양이들과 어울려 놀 정도로 튼튼해졌다. 마틸다는 고양이들과 놀 때도 양 인형을 항상 시야에 뒀다.
마틸다는 이제 튼튼해져서, 좋은 집사를 만날 준비가 됐다. |
켈리의 정성과 양 인형과의 우정 덕분에 마틸다는 체중 2파운드(약 9.7g) 기록을 돌파했다. 마틸다는 자기 주장도 강해지고, 장난기도 심해졌다.
켈리는 “마틸다가 아주 용감하고 호기심 많아서, 내 반려견들이나 큰 고양이들 또는 큰 소음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내가 보살피고 있는 아픈 새끼고양이들인) 애티스와 오다빙에게도 완벽한 친구가 돼줬다.”고 칭찬했다. 마틸다의 소식을 계속 알고 싶다면, 켈리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