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atalia Zhdanova / SWNS(이하) |
[노트펫] 깜짝 놀란 것 같은 표정을 가진 고양이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는 죽어가던 길냥이가 가족을 만난 후 건강을 되찾고, 독특한 외모로 큰 인기도 얻게 되며 묘생 역전에 성공한 사연을 소개했다.
나탈리아 즈다노바와 그녀의 반려묘 '페디야'의 모습 |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출신의 40세 여성 나탈리아 즈다노바는 2년 전, 뒤뜰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 '페디야(Fedya)'를 발견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페디야는 한눈에 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
녀석의 뒷다리는 힘없이 불안정했으며, 특히 눈의 배열이 어긋나 있어 마치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은 가엾은 페디야를 외면할 수 없었던 나탈리아는 녀석을 돌봐주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페디야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웃집 고양이 '핸섬(Handsome)'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핸섬은 매일 나탈리아의 집에 방문해 페디야를 핥아주고 품어주며 녀석의 든든한 '아빠'가 돼줬다.
이웃집 고양이 '핸섬'은 페디야를 친자식처럼 돌봐줬다. |
그런 핸섬과 나탈리아의 보살핌 덕분에 이제 페디야는 1년 9개월의 건강한 성묘로 자라났다.
나탈리야는 "이제 페디야는 훨씬 건강해졌다"며 "녀석은 매우 상냥하고 장난기 넘치는 총명한 고양이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이웃의 고양이 핸섬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로, 그들은 서로에게 최고의 친구다"고 덧붙였다.
다 자란 후에도 페디야는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독특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고.
깜짝 놀란 것 같은 녀석의 표정에 대해 나탈리아는 "이것이 유전적 기형인지, 아니면 어미가 담장을 넘다 떨어트려서 그런 건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녀는 SNS를 통해 페디야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얻게 됐다.
누리꾼들은 처음에는 페디야의 독특한 외모에 호기심을 느꼈다가 녀석의 사연을 알고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응원을 보냈다.
나탈리아는 "우리는 매우 페디야의 인기에 깜짝 놀랐다"며 "물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페디야를 사랑한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