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로 오인 받아 총을 맞은 반려견 수키. [출처: 미국 KTVB7 지역방송 갈무리] |
[노트펫] 알래스칸 맬러뮤트 반려견이 캠핑 중 늑대로 오인 받아 총을 두 발이나 맞았지만, 다행히 살아났다고 미국 KTVB7 지역방송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콜브와 16살 딸 파이퍼 콜브는 지난 주말 알래스칸 맬러뮤트 반려견 ‘수키’를 데리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노스포크 호수로 배낭여행을 나섰다.
부녀와 반려견은 해질녘에 호숫가에 도착해서, 텐트를 치고 바로 잠들었다. 로버트 콜브는 “우리는 총성에 놀라서 일어났는데, 5초 정도 흐른 후 두 발의 총성이 연달아 들렸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수키가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어 다행이었다. [출처: 미국 KTVB7 지역방송 갈무리] |
놀란 아빠 보호자는 옷을 입고, 텐트 밖을 나와서 수키를 찾았다. 그런데 텐트 밖에서 남자 3명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세상에! 우리가 당신 반려견에게 총을 쏜 것 같아요. 우리는 늑대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다급하게 말했다.
아빠 보호자는 혼란스럽고 격분한 상태로 세 남자가 이끄는 곳으로 갔다. 남자들의 텐트에서 46m 정도 떨어진 곳에 수키가 누워있었다. 한 발은 수키의 왼쪽 눈을 스치고 등에 박혔고, 다른 한 발에 수키의 귀가 다쳤다.
살찌기 전 수키의 평소 모습. [출처: 미국 KTVB7 지역방송 갈무리] |
총을 쏜 남성은 수키가 자신의 반려견을 향해서 달려온 늑대인 줄 알고 경고 사격을 했는데, 수키가 계속 다가와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수키는 총상에도 불구하고 걸을 수 있었다.
보호자는 수키를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다행히 수키는 목숨을 건졌다. 수키를 쏜 남성은 보호자들과 수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수키의 수술비도 모두 책임졌다고 한다.
보호자들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 수키가 반려견이란 표시를 더 도드라지게 하기로 했다. 수키는 목에 인식표를 하고 있었지만, 털과 살에 묻히는 바람에 늑대로 오인 받은 까닭도 있었다. 아빠 보호자는 “수키가 정말 과체중이라서, 우리는 수의사로부터 비만이란 진단을 들었다.”고 말했다.
수키의 보호자들은 주거지인 아이다호 주(州)가 연중 계속 늑대사냥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견종을 키우는 견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