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화가 머리끝까지 난 강아지는 병원 문에 화풀이를 하기 시작했다. 녀석이 입원을 한지 4일 만에 문틀은 사라지고 문고리는 뽑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중성화 수술이 끝나고 입원을 한 사이 동물병원 문을 부숴놓은 10개월 차 알래스칸 말라뮤트 '홍샤'를 소개했다.
중국 화뎬시에 거주 중인 한 보호자는 지난 5월 말 중성화 수술을 위해 강아지 홍샤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검사를 할 때부터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녀석은 씩씩하게 검사를 받고 이어 중성화 수술에 들어갔다.
홍샤의 상태를 확인한 수의사는 "수술은 잘 마무리되었지만 경과를 지켜보고자 4일간 입원을 시키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4일이 지난 뒤, 보호자는 홍샤를 만나기 위해 부랴부랴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그가 병원에 도착하자 간호사들은 "입원 기간 동안 홍샤가 병원 문을 다 없애버리는 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수술 후 기력을 회복한 홍샤는 뒤늦게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는지 병원 내부 문에 화풀이를 했다.
입원 기간 동안 병원 안 문틀을 다 뜯어 놓은 '홍샤' |
녀석의 화풀이 대상이었던 문들의 상태는 처참했다. 한 문은 문틀이 사라져 있었고, 또 다른 문은 문고리가 뽑혀져 있었다.
수의사는 "우리도 말릴 수 없었다. 중성화 수술 후 이렇게 활력이 넘치는 강아지는 처음 봤다"고 전했다.
병원 문틀, 문고리 등을 다 파괴해놓고 집 가는 길에는 한껏 신이 난 '홍샤' |
보호자는 "평소 홍샤는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해야 직성이 풀릴 정도로 활발한 강아지다"며 "힘도 좋고 에너지가 넘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문을 부숴놓을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이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라 다행이지 너무 난감했다"며 "홍샤가 수술을 받고 난 후 화가 많이 났던 모양이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성화 수술에 대한 보복으로 병원을 부수려고 한 개", "얼마나 화가 났으면 문을 다 뜯어 놓았어", "우리 집 강아지도 입원 기간 중 병원 문을 다 뜯어 놓은 적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