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Ttoday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애니메이션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애처로운 눈빛으로 집으로 들여보내달라고 간청하던 길냥이는 집냥이가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량 눈빛을 장착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집사 간택에 성공한 뒤 눈빛이 확 바뀐 고양이 '한마'를 소개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한 페이스북 유저는 몇 달 전 집에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길냥이 한 마리와 눈이 딱 마주쳤다.
녀석은 애니메이션 주인공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커다랗고 울망울망한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제 발로 창문 앞쪽까지 다가와 집안으로 들여보내달라는 듯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길냥이에 그녀는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 파였기에 고양이와 가족이 되는 일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었고, 잘 돌봐줄 수 있을지 확신도 서지 않았다.
하지만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눈으로 자신만 바라보는 길냥이를 모르는 척할 수 없었던 그녀는 결국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했다.
그렇게 집사 간택에 성공한 녀석은 얼마 지나지 않아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분명 같이 살고 있는 사람은 집사인데 집사의 남자친구에게 더 살갑게 구는가 하면, 집사를 볼 때마다 다소 불량(?)스러워 보이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집사는 자신의 SNS에 '제가 데려온 뒤로 고양이는 천사의 얼굴을 잃었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원래 집을 정복하면 끝이다. 굳이 내숭 부릴 필요가 없다", "편해서 그러는 걸 거예요. 아마도?", "갑자기 표정이 확 변했네? 그래도 살이 붙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마의 집사는 "눈빛에 홀린 듯 입양을 하게 됐는데 집에 들어온 뒤로 눈빛이 확 바뀌었다"며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시선이 느껴져서 쳐다보면 이런 표정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양이는 처음 키워보는 거라 한마를 강아지와 놀 때처럼 놀아줬는데 그래서인지 개냥이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며 "덕분에 강아지의 매력과 고양이의 매력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