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폰 화면에 포착된 반려견 라자의 모습. [출처: 라이언 와시크] |
[노트펫] 폭죽소리에 놀라서 가출한 반려견이 한밤중에 돌아와서 코로 초인종을 눌러서, 견주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에 사는 18개월령 반려견 ‘라자’는 겁 많지만, 집을 찾아올 줄 아는 똑똑한 녀석이다. 반려견 라자는 지난 27일 오후 5시경 옆집 사람들이 폭죽을 쏘는 소리에 놀라서, 뒷마당 담장을 뛰어넘더니 줄행랑을 쳤다.
보호자 메리 린 위태커과 남편 라이언 와시크는 라자를 찾으려고 차를 몰고 나가서 동네를 4시간이나 수색했지만, 라자는 온데간데없었다. 아내는 집에 돌아와서 실종 전단지를 만들어서 SNS에 올렸고, 그 사이에 남편은 6마일(약 9.6㎞) 정도를 걸어 다니면서 라자를 찾아다녔다.
부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날 반려견을 찾지 못했다. 부부와 와시크의 형제는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갔다.
"왜 안 나오개?" 라자는 코로 초인종을 눌렀는데, 평소에 보호자들이 알려준 적 없어서 어떻게 알았는지 미스터리다. |
밤늦게 침대에 들어간 부부는 한밤중 초인종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깨어있던 남편은 새벽 3시경 대문을 긁는 소리를 들었는데, 그 뒤에 바로 초인종이 울렸다.
부부는 놀라서 인터폰 화면을 살폈고, 라자의 귀여운 얼굴이 보였다! 라자가 스스로 집에 돌아와서, 코로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어달라고 한 것이다!
아내는 “나는 라자가 어떻게 초인종을 눌렀는지 모르겠다. 라자에게 초인종 누르는 법을 전혀 가르쳐준 적이 없다. 차에 탈 때를 빼고는 앞마당에 나간 적도 없어서, 우리가 초인종 누르는 것을 본 적도 없다.”고 단언했다.
혼날까봐 의기소침한 라자. 부부는 라자를 찾은 기쁨과 초인종 사건에 배꼽을 잡고 웃었다고 한다. |
부부는 라자를 집 안에 들여서 자세히 살폈는데, 다친 곳은 없었지만 가시가 좀 박혀있었고 진흙탕을 구른 듯 꾀죄죄했다. 남편은 새벽에 라자를 씻기고 말리느라 동틀 녘에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아내는 “라자가 개똥 위를 구른 것처럼 보였고, 가시도 좀 박혔다,”며 “그래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았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녀는 “라자는 크게 혼날 거라고 생각했는지, 울적하고 부루퉁해보였지만, 우리는 그저 ‘네가 돌아와서 우리는 행복해.’라고 생각했기에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고 귀띔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라자가 찾아온 집이 이사한 지 한 달밖에 안된 집이라고 WYFF4 지역방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