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식 발표.."초등학생 3명의 낙하실험 도중 일어난 불상사"
"부모들은 몰랐다..사람 맞은 것 인지했지만 두려움에 말 못해"
지난 8일 발생한 경기도 용인 캣맘 사망사건들은 110살 초등학교 4학년생들이 옥상에서 낙하실험을 하다가 일어난 불상사라고 경찰이 16일 밝혔다.
용인서부경찰서는 16일 오전 11시 사건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15일 오후 7시께 벽돌을 던진 초등학생 3명의 신병이 확보됐다.
이들은 사건 당일 아파트의 옥상에 올라가 학교에서 배운 낙하실험을 해보자면서 벽돌이 떨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을 쟀다. 이들은 사고 전에도 이 아파트의 옥상에 3차례 가량 올라간 경험이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총 41명의 수사팀을 꾸려 탐문과 수색 조사를 병행해 오다 CCTV에 신원 미상의 초등학생들이 사고 발생 즈음 출입한 것이 찍힌 것을 보고, 신고 있던 신발의 족적 등을 대조하고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
한편 초등학생들은 놀이를 하던 도중 벽돌에 50대 캣맘과 20대 캣대디가 맞은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두려움에 부모들에게는 차마 말을 하지 못한 것으로 경찰의 잠정 조사 결과 드러났다.
최병부 용인서부경찰서장은 "초등학생 3명이 호기심에서 고층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벽돌이 떨어지는 시간을 1초, 2초, 3초, 4초 재다가 발생한 불상사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동물 혐오 범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발생 원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벽돌을 던진 초등학생 1명은 미성년자로서 형사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