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페이스북 |
[노트펫] 지난 5월 충남에서 구조된 새끼 삵 3마리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이제 두 달 안팎 된 삵들은 구조센터의 바람대로 늠름한 모습입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2일 SNS에 새끼 삵의 모습을 담은 사진 3장을 게시했습니다. 입소 직후부터 최근 모습까지 담겨있습니다.
이 녀석들은 산지를 벌목하는 과정에서 안타깝게 어미와 보금자리를 잃은 삼남매입니다. 처음 삵을 발견한 신고자는 상황을 수습한 뒤 어미 삵이 나타나길 기다려졌지만, 이미 보금자리가 사라지고 훼손된 환경에 어미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어미를 잃고 구조된 새끼 삵 삼남매. [출처: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페이스북] |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페이스북 |
사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페이스북 |
구조 당시 아기 삵들은 이제 갓 눈을 떴을 정도로 어렸고, 겨우 200g 밖에 안 나갔을 정도로 작았습니다. 센터에 들어온 지 한 달 반 남짓 되자, 제법 맹수 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와는 차원이 다른 하악질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센터 측은 "꼬맹이였던 삵이 배은망덕하게도 잘 자라주었습니다"며 "앞으로 더 배은망덕해지렴"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배은망덕'을 강조한 것은 야생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죠.
센터에서는 젖먹이 순간만 지나면 사람과의 긍정적인 접촉은 사실상 완전하게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의존성이 너무 높아지면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힘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3남매가 야생으로 돌아가는 순간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