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절친 강아지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던 엄마 고양이는 매일 자신의 새끼를 물고 가 공동육아를 요구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절친 강아지 '미루'에게 매일 공동육아를 요구하는 엄마 냥이 '비비'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타이중시에 거주 중인 한 집사의 반려묘 비비는 최근 아기 고양이 2마리를 낳았다.
엄마는 처음이라 그런지 몹시 당황스러워 보였지만 그럼에도 비비는 열심히 아깽이들을 돌봤다.
초반에만 해도 혼자서 육아를 하던 비비는 점점 힘에 부쳤는지 공동육아를 하고 싶어 했다.
녀석이 공동육아자(?)로 점찍은 이는 바로 같이 살고 있는 2살 된 강아지 미루였다.
집사가 만들어준 보금자리에서 육아를 하다 지치면 비비는 아깽이들 중 한 마리를 입에 물고 미루에게로 향했다.
그러고는 미루의 몸 위나 바로 옆에 아깽이를 내려놓고 바로 옆에 누워 그들을 지켜봤다.
처음 겪는 일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미루는 비비가 데려온 아깽이를 정성껏 돌봐줬다.
비비는 한참 그렇게 아기 냥이와 미루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 때가 되면 다시 보금자리로 아깽이를 데려갔다.
공동육아를 시작한 뒤 미루는 평소보다 많이 지쳐 보였다. 비비도 내심 미안했는지 미루가 구석에 누워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옆에 가서 그루밍을 해주거나 꾹꾹이를 하며 애정표현을 했다.
집사는 "출산을 하기 전부터 미루와 비비는 사이가 좋아 항상 붙어 있었다"며 "미루가 성격이 좋아 사람이든 동물이든 모두에게 친절한데 그 모습에 비비가 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육아를 시작하고 미루는 피곤한지 잠이 늘었다"며 "그래도 비비가 공동육아를 요구하면 항상 받아준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양이가 강아지를 많이 믿고 의지하나 보다", "엄마 냥이들은 예민해서 아기들이 어릴 때는 아빠 냥이들도 옆에 못 오게 한다. 저렇게 보여주는 건 신뢰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마음씨 착한 멍멍이. 처음 하는 육아에 힘들 텐데 잘 받아주는 게 기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