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게임 방해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던 고양이는 집사를 다양한 방법으로 방해하며 프로 방해 냥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평소 집사가 컴퓨터 방 문을 열면 거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도 호다닥 따라 들어온다는 고양이 '밀크'
이날도 밀크는 온라인 게임하러 가는 집사를 뒤쫓아 방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어떻게 방해를 해볼까옹~" |
컴퓨터 본체와 모니터를 계단쯤으로 생각하는 밀크는 가볍게 본체를 밟고 책상 위로 올라가 모니터에 매달렸다.
시작은 가볍게 모니터에 매달려 화면을 거꾸로 보기. 머리와 두 앞발로 화면을 가리며 집사를 방해하고 나섰다.
집사 방해하는데 진심인 냥통수. |
다음은 창문 틀에 서서 큰 소리로 노래(?) 부르기. 울음소리로 집사의 관심을 끄는 건 아주 쉬운 일인데 이것도 지속되면 반응하지 않게 되기 마련이다.
집사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밀크는 토라진 얼굴로 창틀을 서성거렸다.
뾰로통한 표정에 마음이 약해지지만 속으면 안 된다. 이는 그저 다음 방해 법을 생각하는 과정일 뿐이다.
뾰로통한 표정에 속지 마세요. 다음 방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본격적인 방해는 모니터 앞에 앉음과 동시에 시작된다. 화면에 닿을 정도로 바짝 앉아 몸을 역동적으로 움직이면 화면이 보이지 않아 집사는 당황하게 된다.
이때 몸과 발로 키보드까지 눌러준다면? 이런 집중 공격을 피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밀크의 귀여운 방해 공격에 스기 씨는 매번 웃음이 터져 나온다고 한다.
집사가 보이든 안 보이든 자기가 보는 게 더 중요한 조랭이떡. |
스기 씨는 "밀크는 제가 컴퓨터를 할 때마다 책상 위로 올라와요"라며 "게임을 하면 꼭 방해를 하는데 타이밍을 잘 잡아서 이 장면들을 포착했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창틀에서 우는 사진은 창틀에 비둘기가 앉았을 때 찍은 사진이에요"라며 "이날 밀크가 창틀에서 난리를 치니까 비둘기 날아갔는데 그 뒤로 사명감이 생겼는지 매번 난리를 치더라고요"라고 덧붙였다.
이제 곧 1살이 된다는 밀크는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고, 낙천적인 냥이란다.
탐험이 특기, 사고 치는 게 취미. |
동물병원 수의사 선생님께서 "강아지로 비유하자면 비글 같은 성격이에요"라고 얘기를 하셨다고.
개냥이, 무릎 냥이처럼 스킨십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스기 씨를 정말 좋아해 항상 졸졸 쫓아다닌다는 밀크.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는 질문에 스기 씨는 "밀크가 엄청난 장꾸라서 하루에도 몇 개씩 에피소드가 생겨요"라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처음 데려오고 얼마 안 됐을 때예요"라고 말했다.
잘 때만큼은 천사. 손 모으고 자는 거 뭐야.. 귀여워..ㅠㅠ |
스기 씨 남편분의 직장 동료를 통해 데려왔다는 밀크. 처음에만 해도 겁이 많아 숨어있기 바빴단다.
그러던 어느 날 스기 씨가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왔는데 수많은 책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고.
없는 것처럼 조용히 지내던 밀크가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낸 날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스기 씨는 설명했다.
"밀크의 엉뚱발랄한 일상이 궁금하다면 언제든 '@milk____cookie'로 놀러 오라옹~" |
스기 씨는 "우리 밀크. 나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라며 "나에게 온 걸 너 또한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더 많이 노력할게"라며 "사랑해. 우리 밀크"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