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작은 토이견을 만들려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티컵은 안구 없이 태어났다. [출처: 빅 플러피 도그 레스큐 페이스북] |
[노트펫] 점점 더 작은 토이견을 번식시키려는 인간의 욕심 때문에 눈 없이 태어난 강아지가 좋은 보호자를 찾고 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후 4주 된 미니어처 슈나우저와 휘튼 테리어 믹스 강아지 ‘티컵’은 지난 3월 말 체중 1파운드(약 0.4㎏) 밖에 나가지 않아 생명이 위태로웠다.
티컵의 어미 개가 강아지를 너무 많이 낳은 데다 더 작은 토이견을 번식시키려는 무리한 사육방식 탓에 티컵은 태어날 때부터 몇 가지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일단 안구가 없어서, 앞을 전혀 보지 못했다. 이 탓에 감염을 막기 위해서 눈 주위 털을 짧게 잘라야 했다. 게다가 방광과 자궁이 붙은 채 태어났고, 젖을 빨지 못했다.
[출처: 니콜 버틀러 페이스북] |
티컵을 사육한 사람은 귀이개 청소용 고무 석션기로 밥을 먹였지만, 티컵은 영양실조 상태였다. 결국 그 사람은 티컵을 포기했고, 3월 말 미국 테네시 주(州) 내슈빌 시(市)에 있는 빅 플러피 도그 레스큐에 티컵을 맡겼다.
빅 플러피의 입양 및 임시보호 담당자 니콜 버틀러(38세)가 티컵을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버틀러는 주사기로 염소 우유와 습식 사료를 먹여서, 18주령 티컵의 체중을 5.2파운드(2.3㎏)까지 찌웠다.
그러나 밥을 먹이는 게 쉽지 않아서 티컵의 체중은 8파운드(3.6㎏)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저체중으로 티컵은 체온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버틀러는 “제일 작고 약한 새끼는 문제를 갖고 태어나는데, 약한 새끼들끼리 번식시키는 것은 나에게 직관에 매우 어긋나는 일로 보이지만, 대중이 토이 종에 마음을 사로잡혀서 큰 돈이 된다.”고 지적했다.
장애에도 불구하고 티컵은 현재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행복한 강아지가 됐다. 빅 플러피 도그 레스큐는 티컵의 보호자를 찾는 한편, 티컵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 토이견을 사지 않게 되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