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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acebook/missionpawsiblenow(이하) |
[노트펫] 낚싯줄에 입이 묶인 채 개고기로 팔려갈 뻔한 강아지가 구조 후 보여준 변화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구조된 강아지 '루시(Lucy)'의 사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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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라는 이 강아지가 오늘날까지 살아있는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약 3개월 전 구조된 루시는 많은 개들이 모여살고 있는 발리의 한 건물 부지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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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를 구조한 동물보호소 직원에 따르면 발견 당시 루시의 입은 낚싯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그것은 녀석이 개고기 거래를 위해 잡혔고, 곧 팔려 죽게 될 것이라는 걸 말해주는 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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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움직인 구조자 덕분에 루시는 무사히 그곳에서 빠져나와 보호소로 옮겨졌다.
입을 묶고 있던 낚싯줄이 제거되고 마침내 안전한 곳에 오게 됐지만, 루시에게는 또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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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검진 결과 치명적인 파보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고, 생존할 확률이 50퍼센트밖에 되지 않았다.
다행히 치료를 시작한 지 2주 후부터 루시는 회복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건강해진 몸으로 위탁 가정으로 옮겨져 임시 보호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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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드디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던 루시.
그러나 위탁가정으로 옮긴지 겨우 하루 만에 녀석은 이상한 행동을 보여 다시 병원으로 오게 됐다.
그리고 치사율 높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디스템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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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삶의 고비를 이겨낸 루시였지만, 사람들은 더는 녀석이 버텨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루시의 면역체계는 길거리 생활과 파보바이러스를 겪으며 파괴됐기 때문에 더 버텨줄 체력이 남아있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루시는 작은 몸으로 또다시 열심히 싸웠고, 기적적으로 다시 건강을 회복됐다.
다행히 몸은 완전히 건강해졌지만 루시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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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순간부터 사람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화장실을 가는 순간을 제외하곤 사람의 손길을 피해 늘 상자 구석에서 머물렀다.
보호소의 직원들은 아마도 구조되기 전까지 루시가 사람에게 받았던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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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 미션 퍼서블(Mission Paws’ible)의 설립자인 프루는 루시와 함께 살며 녀석이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수의사와 다른 봉사자들 역시 루시에게 끊임없는 애정을 보여주며 사람에 대한 신뢰를 조금씩 되찾게 해줬다.
덕분에 루시는 여전히 조심스럽긴 하지만, 장난기 많은 강아지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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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녀석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뛰어다니고, 소파 위에서 친구를 껴안고 잠들기도 하며 다른 강아지들처럼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
현재 루시는 입양처를 찾고 있으며, 곧 영원한 가족의 품에서 행복한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