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주소방서 |
[노트펫] 전라남도의 나주의 반려견 생산농장에서 불이 나 말티즈와 포메라니안 등 100여 마리가 숨졌다.
14일 전남 나주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33분쯤 나주시 남평읍에 있는 한 반려견 사육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새벽 시간대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곳에서 사육하고 있던 말티즈와 포메라니안 등 반려견 103마리가 질식해 숨졌다.
조립식 패널로 지어진 사육시설도 일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19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은 보안업체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한 뒤 13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시설에 설치된 전기장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곳은 지난해 생산 및 경매, 동물보호소가 함께 운영되는 기묘한 운영형태로 알려졌던 곳이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지난해 10월 이 곳의 운영실태를 폭로했는데 한쪽에서는 펫샵으로 나갈 강아지를 생산해 경매에 부치고, 다른 쪽에서는 사람에게 버림을 받거나 길위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나주시는 이 지적에 따라 보호소 운영 위탁계약을 해지했고, 이 곳은 본래대로 생산과 판매를 하는 농장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물 사육시설은 가축은 물론이고 반려동물이라도 화재가 발생하면 집단폐사로 이어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비단 농장 뿐 아니라 사설 보호소 역시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화재 대책 수립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