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칼리 켄달과 시베리안 허스키 반려견 코코넛. [출처: 미국 KSL TV 갈무리] |
[노트펫] 억세게 운 좋은 시베리안 허스키 반려견이 목에 산탄총을 맞고도, 총알을 막아준 GPS 칼라 덕분에 무사했다고 미국 KSL TV 지역방송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칼리 켄달은 시베리안 허스키 반려견 액슬, 스톰, 코코넛을 키운다. 활동적인 데다 잦은 가출을 감행하는 녀석들이라서, 보호자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탑재한 목줄을 채웠다.
GPS 칼라 덕분에 집에서 도망친 반려견들을 수월하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GPS 칼라에 기대하지 못한 기능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
산탄총 총알을 막아준 GPS 칼라. 이 칼라가 아니었다면, 코코넛은 치명상을 입었을지도 모른다. [출처: 미국 KSL TV 갈무리] |
코코넛과 액슬은 지난 7일 오전 집 뒷마당 울타리 아래 큰 구멍을 파서 가출했다. 보호자는 “코코넛은 어떤 바닥이든 팔 수 있고, 무엇이든 뛰어넘을 수 있으며, 무슨 틈새든 빠져나갈 수 있다. 코코넛은 완전히 후디니(탈출 마술사) 같다.”고 귀띔했다.
보호자는 걱정하지 않고 바로 GPS 어플리케이션을 켜고 코코넛과 액슬의 위치를 확인했다. 평소 같으면 반려견들이 계속 돌아다니기 때문에 GPS 위치가 계속 바뀌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코코넛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바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감지했다.
보호자는 이상한 예감에 바로 차를 타고, 코코넛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녀는 몇 마일 떨어진 길가에서 코코넛을 발견하고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 코코넛은 길가에 누워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보호자는 “코코넛이 피범벅이었다. 그래서 나는 차에 치였다고 확인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코코넛은 몇 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지만, GPS 칼라 덕분에 무사했다. 이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출처: 미국 KSL TV 갈무리] |
그러나 진실은 교통사고가 아니었다. 코코넛과 액슬이 목초지에서 양떼를 쫓아다니자, 목장주가 양떼를 보호하려고 코코넛과 액슬에게 산탄총을 쐈던 것이다. 코코넛의 목과 등 그리고 옆구리에 총알을 맞았다.
켄달은 “칼라가 코코넛 오른쪽 목에 맞을 뻔한 총알들 다수를 막아줬다. 만약 오른쪽 목에 맞았다면 출혈이 심했을 것이다. 심지어 칼라는 기적처럼 총알을 맞고도 위치정보를 송신해서, 내가 코코넛을 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했다.
코코넛은 몇 바늘 꿰매는 치료를 받았지만,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몇 주간 집에서 쉬면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