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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자기 새끼들과 함께 어미 잃은 강아지 두 마리에게도 젖을 물리는 어미 유기견의 모습이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동물단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3일 SNS에 새끼 강아지 네 마리에게 젖을 물리는 어미개를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얼마 전 수풀이 무성한 20m 절벽에서 이제 막 태어난 듯한 새끼 2마리와, 아빠개, 임신견 총 4마리를 구조해 단체의 보호시설인 온센터로 옮겼습니다.
새끼 2마리는 어미가 없었고 눈도 못뜬 말 그대로 갓난쟁이들이라 활동가들이 직접 젖을 먹여줘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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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포유는 24시간 내내 2시간 간격으로 초유를 급여해줘야 한다는데요. 활동가들은 2시간 마다 초유를 급여하고 톡톡 쳐가면서 배변을 유도해줬습니다. 밤과 새벽 시간에는 활동가들이 집으로 데려가 초유 급여와 배변유도를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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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 무강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임신견이 새끼 2마리를 무사히 출산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이에 어미 없는 강아지 2마리와 무강이네 가족과의 합사를 계획했습니다. 인공포유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던 꼬물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어미개의 돌봄이 절실했다고 판단해서죠.
활동가들은 무강이 새끼의 배변과 체취를 꼬물이 2마리에 묻힌 후 조심스럽게 무강이의 품에 두었습니다. 부디 무강이가 자기 새끼들처럼 품어주길 기대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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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무강이는 원래 자신의 새끼인 듯 꼬물이 두 마리를 연신 핥아주었고 젖을 물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새끼들이 연신 젖을 빨아대도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렇게 합사는 성공했습니다. 활동가들의 얼굴에도 안도와 함께 미소가 번질 수 있었죠.
무강이가 출산한 새끼와 어미 없이 구조된 꼬물이의 생김새는 무척 닮아 있었는데요. 함께 구조된 부견이 네 마리의 부견으로 추정됐습니다. 무강이 품에 있는 네 녀석을 보면 이질감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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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무강이는 자신이 낳은 새끼 2마리를 지키기 위해 예민한 상태였을 텐데도 어떤 경계도 없이 배 다른 새끼들을 품어줬다"며 앞으로 새가족을 만나야 매듭이 져지는 구조의 여정에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한편 한 배에서 태어난 듯 닮은 새끼들에게는 '무사' '하게' '오래' '사라'라는 이름을 지어줬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이 이름 그대로 건강하게 자라나 새가족 찾기까지 무사히 마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