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매일 차양막에 난 구멍으로 집 안을 염탐하는 길냥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동네 길냥이에게 매일 감시 당한다는 한 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타이중시에 거주 중인 쿠오 씨는 최근 고민이 하나 생겼다.
그의 집 주변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던 동네 길냥이가 작정하고 자신의 집을 훔쳐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만 해도 그의 집에 설치된 차양막 위를 걸어 다니거나 그곳에 누워 쉬며 집 안팎을 오가는 쿠오 씨를 바라보는 게 전부였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지 한발 한발 내디딜 때마다 큰 소리가 나고 차양막이 흔들렸기에 그는 녀석이 나타나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 차양막에 작은 구멍이 생겼다. 문제는 그때부터 발생했다.
차양막에 구멍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길냥이가 그곳을 통해 계속 쿠오 씨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지켜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니 급기야 녀석은 낮이든 밤이든 가리지 않고 그의 집 안을 들여다봤다.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아예 구멍에 머리를 넣고 두리번거렸다. 그의 집을 염탐하는데 재미가 들린 모양이다.
그 모습을 본 쿠오 씨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졌다. 그러고는 자신의 SNS에 길냥이의 사진들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 집에도 냥CCTV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웃의 감시가 너무 심하네요(그래도 귀여워)", "같이 살려고 기회를 엿보는 건 아닐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쿠오 씨는 "집 주변에서 종종 보던 길냥이인데 차양막에 구멍이 생긴 뒤로 계속 거길 통해 날 감시한다"며 "과하게 귀엽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깨진 곳으로 자꾸 얼굴을 넣어서 길냥이의 안전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차양막은 부드러운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서 날카롭지 않다. 혹시 몰라 확인도 해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