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he Dodo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매일 쓰레기를 선물하는 고양이의 일상이 궁금했던 집사는 녀석의 목걸이에 작은 카메라를 달았다.
16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집 밖에서 집사에게 줄 선물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펼치는 고양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곤조(Gonzo)'는 어릴 때부터 집 밖에 있는 것을 좋아했다.
가족들은 그런 녀석을 위해 자유로운 외출을 허락해 줬다.
그렇게 곤조는 매일 집 밖으로 외출을 나갔는데, 언제부턴가 집에 돌아올 때면 꼭 가족들을 위한 선물을 가져왔다.
곤조의 아빠 집사인 데릭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은 곤조가 기절한 작은 새를 집으로 가져왔다"며 "녀석은 그것을 아내에게 바로 가져다줬고, 아내는 마치 누군가 살해된 것처럼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밖에 놓아주자 새는 1~2분 후쯤 날아갔다"며 "곤조는 그때 아내의 반응을 마음에 새긴 듯 그 이후부터는 무생물만 집으로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곤조는 동물을 제외한 잡다한 물건들을 집으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흥미로워 보이거나 독특해 보이는 것은 일단 물어왔는데, 대부분은 누군가 버린 쓰레기였다.
데릭은 "어떤 날은 하루에 9개나 선물을 가져오기도 했다"며 "한 번은 건설 현장에서 플라스틱 안에 있는 배관 부품을 가져왔는데, 일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그것이 내게 오게 됐는지 설명하자 혼란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데릭 부부는 곤조가 어떻게 매일 쓰레기 선물을 가지고 오는지 궁금해졌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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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자로 일하는 데릭이 작은 카메라를 이용한 장비를 만들어 곤조의 목걸이에 달기로 한 것이다.
데릭은 "곤조가 외출하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야생동물을 죽이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하거나 이상한 음식을 먹고 있다면, 우리는 녀석을 실내에서만 기를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부부는 곤조가 집 밖에서 하는 행동을 카메라에 녹화된 영상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데릭은 "녀석의 영상은 대부분 덤불 속에서 자는 장면이다"며 "어느 날은 몇몇 아기 주머니쥐들과 마주친 장면을 가지고 돌아왔는데, 처음에는 매우 초조하게 지켜봤지만, 그들과 평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자 정말 귀엽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특히 곤조가 가족들에게 줄 쓰레기 선물을 신중하게 모으는 장면은 부부를 웃음 짓게 했다.
그렇게 부부는 카메라 덕분에 곤조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게 됐고, 녀석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의 고양이에게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는데.
데릭은 "목걸이가 어딘가에 걸리거나 풀리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고양이들에게 안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곤조는 2년 동안 목걸이를 잡아당긴 적이 없고, 몸집이 다른 고양이에 비해 크고 힘이 센 편이라 가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