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GS리테일이 반려동물 전문몰 1위 펫프렌즈 인수를 공식 선언했다. GS리테일은 펫프렌즈와 어바웃펫(옛 펫츠비) 투톱 체제로 반려동물 쇼핑 사업을 진행한다.
GS리테일은 21일 "사모펀드 IMM PE와 공동으로 펫프렌즈 지분 9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GS리테일과 IMM PE는 이에 앞선 지난 15일 창업자 김창원 펫프렌즈 대표 및 VC투자자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GS리테일은 325억원을 투자해 펫프렌즈 지분 30%를 취득한다. IMM PE는 지분 65%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되고, 김창원 대표는 매각 후에도 지분 5%를 보유하게 된다.
반려동물 사료 계열사 우리와와 함께 10% 넘는 지분을 보유했던 대한제분은 빠진다. 구주 인수와 함께 신주 인수도 진행되면서 펫프렌즈는 투자 자금도 확보하게 된다.
GS리테일은 지금은 합병된 GS홈쇼핑에서 지난 2017년 7월을 시작으로 펫프렌즈에 3차례에 걸쳐 50억원을 투자했다. 펫프렌즈가 GS홈쇼핑의 투자를 마중물로 반려동물 쇼핑몰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서는 가시적 성과를 보여 주면서 IMM PE와 함께 아예 인수키로 했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는 GS리테일의 펫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펫프렌즈는 단순 전문몰을 넘어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유수의 기업들과 제휴를 통한 신규 서비스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수에 따라 펫프렌즈와 어바웃펫(옛 펫츠비) 투톱 체제로 반려동물 쇼핑 사업을 전개하게 됐다.
옛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2017년부터 반려동물 분야에 관심을 갖고 경쟁하듯 투자를 진행해 왔다.
GS홈쇼핑이 펫프렌즈를 필두로 도그메이트(펫시터 중개), 펫픽(맞춤형 사료 추천), 바램시스템(반려동물 IT기기)에 투자하는 사이 GS리테일은 어바웃펫과 장례업체인 21그램에 투자했다. GS리테일은 펀드를 통해 펫프렌즈의 경쟁 상대로 떠오른 핏펫에도 투자한 바 있다.
옛 GS리테일이 특히 공을 들인 것은 어바웃펫이다. GS리테일은 추가 투자를 통해 어바웃펫을 인수했고, 올 3월엔 사명을 펫츠비에서 어바웃펫으로 바꾸면서 '보호자와 반려동물을 위한 통합 생활 플랫폼'의 비전을 제시했다.
GS리테일 아래 두 회사가 존재하게 되면서 옛 GS리테일과 옛 GS홈쇼핑 내 반려동물 관련 사업부간 자존심 경쟁도 벌어질 전망이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부문장(상무)은 "GS리테일은 급성장하고 있는 펫코노미 시장에서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함에 있어 영원한 파트너이자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