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맛있는 개껌을 얻게 된 말티즈는 얼른 간식을 물고 누나 보호자 방으로 가서 자랑을 했다. 표정에서 의기양양함이 느껴진다.

최근 보호자 다영 씨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찹찹찹' 하고 말티즈 '만두'의 경쾌한 발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더니 방 앞에서 뚝 끊겼다. 무슨 일인가 하고 쳐다보니 그곳에는 개껌을 물고 서 있는 만두가 있었다.

"눈나! 이거 봐라~ 맛있겠지~?"

만두는 개껌을 얻은 뒤 누나 보호자에게 자랑을 하고 싶었는지 한참 동안 그 자세로 서 있었다.

백설기에 검은콩 세 개가 콕콕콕 박힌 듯한 만두의 얼굴에서는 당당함과 뿌듯함이 느껴졌다.

귀여운 만두의 모습을 놓칠 수 없었던 다영 씨는 바로 사진을 찍었고 만두는 포토타임이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간식 먹방을 시작했다.

"대왕 개껌도 놓치지 않을 꼬야!"

다영 씨는 "만두는 원하는 게 있으면 저 자리나 간식 서랍 앞에 서서 뚫어져라 쳐다봐요"라며 "이날은 간식을 물고 저에게 자랑을 하러 왔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제가 손에 폰을 들고 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어요"라며 "제가 만두 사진을 자주 찍어서 그런지 만두가 사진을 찍을 때면 저렇게 얌전히 기다려 준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0살이 된 만두는 다영 씨가 대학을 다니면서 2~3년 정도 일을 했던 애견 카페에서 만난 아이다.

"평소보다 귀에 바람이 슝슝 들어오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인가??"

그곳에서 일을 하면서 만두의 매력에 푹 빠진 다영 씨는 일을 그만두고도 만두가 보고 싶어 시간이 날 때마다 가서 놀아줬다고.

그렇게 만남을 이어 오다 만두는 1년 전부터 애견카페와 다영 씨의 집을 오가며 생활을 하고 있단다.

만두는 수면 양말을 가지고 노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열정 넘치는 강아지다.

그러다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면 꼭 슬라이드 계단 위에 앉거나 누워 있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경사가 져 있어 불편할 것 같은데 정작 만두는 무척 만족스러워한단다.

"여기가 만두 최애 장소야!"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다영 씨는 '만두의 마중'을 꼽았다.

요즘 일 때문에 늦게 집에 돌아오는데 집 근처에 도착할 때쯤 다영 씨의 동생과 만두가 마중을 나온다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눈나 마중 나갈 꼬야!"

"만두가 마중 나와서 저를 알아보고 뛰어올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뽀작뽀작하게 뛰어와서 엄청 귀엽거든요"라고 말하며 다영 씨는 웃어 보였다.

만두와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다는 다영 씨.

"만두가 보고 싶다면 언제든 '@mandduyaa'로 놀러 와~"

다영 씨는 "만두야. 나에게 와줘서 고마워"라며 "요즘 일 가느라 많이 못 놀아줘서 미안해. 그래도 내가 널 제일 좋아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오래 내 뚜뚜(만두의 애칭)해줘. 사랑해"라며 "우리 뚜뚜 소고기 길만 걷자!"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