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를 키우면서 최악의 상황은 실종이다. 그런데 18시간 가출한 고양이 때문에 밤을 꼴딱 새운 집사가 울고 웃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매체 그레이프에 따르면, 이달 초 집사는 빨래를 건조대에 널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그런데 9살 고양이 ‘시샤모’가 저녁때부터 보이지 않았다.
집사는 고양이가 방충망 창문을 열고 도망친 사실을 깨달았다. 비가 내리는 야심한 밤이었지만, 집사는 애타는 심정으로 새벽 3시까지 집 주변과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고양이를 찾아 헤맸다.
집사는 고양이를 완전히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 집사는 잠도 한숨 자지 못하고, 1시간 걸려 실종전단지를 완성했다.
그런데 오전 10시경 밤을 샌 집사 앞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양이가 나타났다. 집사는 다행이란 생각에 고양이를 안고 펑펑 울었다고 한다.
집사는 그날 반차를 내고, 고양이한테 다친 데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밥을 챙겨 먹인 후 오후 출근을 했다. 물론 문단속도 철저히 했다. 그날 고양이는 목욕 30분의 벌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집사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실종전단지를 보는 고양이 사진과 함께 “(고양이가) 어제 저녁 방충망을 열고 빗속으로 탈주해서, 집사가 울면서 수면부족으로 포스트를 완성한 직후 시치미를 뚝 떼고 아침에 귀가한 극악한 고양이”라고 적었다.
昨日夕方から網戸をこじ開け雨の中脱走、夜中も探せど探せど見つからないため、飼い主が泣きながら寝不足で作ったポスター完成直後に何食わぬ顔で朝帰りをキメる極悪猫の図。 pic.twitter.com/NiOtopbMJ9
— ちどり (@chidoroid) July 8, 2021
네티즌들은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라고 집사를 위로했다. 한 네티즌은 시샤모(열빙어)가 연어처럼 귀소본능이 있는 줄 몰랐다고 농담했다. 다른 네티즌은 “고양이에게 (전단지를) 붙여놓고, 또 도망가면 연락해달라고 하자.”고 폭소했다.
집사들은 웃어넘길 수만은 없었다. 고양이들이 방충망을 열 수 있으니, 방충망 단속을 단단히 하고 마이크로칩을 꼭 챙기라고 집사들은 조언했다.
한 집사는 “우리 집 고양이도 어젯밤 방충망 잠금을 부수고 탈주했다. 1시간 후 집 앞에서 방황하는 것을 붙잡았다. 방충망 조심해야 한다.”고 공감했다.
다른 집사도 “집에 잘 돌아왔다. 우리 고양이도 3주간 방랑한 후, 2번째도 탈주해서 마이크로칩을 모든 고양이들에게 넣었다.”고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