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유기견의 변화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안락사 위기에 처해있던 유기견이 사랑을 받자 180도 달라진 모습을 소개했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첼시 엘리자베스 코설트는 온라인에서 우연히 깡마른 강아지 '클레멘타인(Clementine)'의 사진을 보게 됐다.
녀석은 캘리포니아의 거리를 배회하다 유기견 센터에 오게 됐는데, 수많은 건강 문제로 인해 안락사 위기에 놓인 상태였다.
코설트는 이상하게 클레멘타인을 보자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고 결국 녀석의 입양을 신청했다.
그녀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동물구조단체(Ginger's Pet Rescue) 직원은 우리가 클레멘타인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 눈물을 흘렸다"며 "지난 몇 주 동안 수백 건의 입양 신청서 중 클레멘타인을 위한 신청서는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코설트는 마침내 클레멘타인을 직접 만나게 됐고, 녀석이 이전에 한 번도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클레멘타인은 사람을 절대적으로 두려워해 눈을 쳐다보지 못했고, 항상 몸을 흔들고 가구 뒤에 숨어 몇 달 동안 벽만 보고 앉아있었다"며 "그녀는 우리의 얼굴을 쳐다보지도 못했고, 우리가 그녀에게 다가가거나 가까이 갈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고 설명했다.
코설트는 클레멘타인 외에 '무스(Moose)'와 '메이플(Maple)'이라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는데, 녀석들이 클레멘타인의 적응을 도왔다.
클레멘타인은 무스와 메이플과 가까이 지내며 집 마당을 함께 뛰어다니며 점차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수개월간의 꾸준한 치료를 통해 건강을 점점 회복한 클레멘타인은 몸을 떠는 것을 멈췄고, 놀랍게도 가족들의 눈을 바라볼 용기도 얻게 됐다.
그렇게 약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 클레멘타인은 엄마인 코설트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걸 가장 좋아하게 됐다.
코설트는 "클레멘타인은 우리가 그녀를 쓰다듬는 동안 우리의 눈을 깊이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가 그녀에게 말을 걸 때 매우 주의를 기울인다"며 "아직도 새로운 사람을 경계하고 우리가 너무 빨리 움직이거나 뒤에서 따라오면 겁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사랑 덕분에 클레멘타인은 완전히 새로운 강아지가 됐다.
호기심과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바뀌었으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녀석은 가족들 품에서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낀다.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인 겁에 질린 강아지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으며, 가족들 품에서 사랑받는 강아지가 됐다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