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가 버린 신발에 의지해 살던 아기 강아지는 구조된 뒤 미소 천사로 변신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브라질 매체 비뉴스는 쓰레기 더미 옆에 버려져 홀로 힘겹게 살아가다 캣대디에게 구조돼 새 삶을 살게 된 강아지 '코코'의 사연을 전했다.
세르비아 크랄레보 지역에 거주 중인 고란 마린코비치는 떠돌이 생활을 하는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매일 밥을 챙겨주고 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몇 마리 안 됐었는데 눈에 보이는 족족 챙겨주다 보니 그 수가 100마리를 넘어섰다.
떠돌이 강아지, 고양이들의 밥을 챙겨주는 게 일상이었던 작년 3월의 어느 날, 그는 쓰레기 더미에서 아주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길을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강아지 울음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따라간 곳은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는 공터였는데 고란은 그곳에서 작은 강아지와 딱 마주쳤다.
강아지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누군가가 버린 신발 옆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녀석은 추위와 배고픔, 갈증으로 인해 많이 지쳐 보였다.
고란이 밥을 주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자 녀석은 곧바로 배를 보였다. 그에게 발견된 게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듯 행동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 그는 녀석을 안고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어린 나이에 홀로 바깥 생활을 해서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았으나 강아지는 삶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다.
강아지는 점점 기력을 회복했다. 힘을 되찾자 녀석의 사랑스러운 성격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고란은 강아지에게 '스메스텐'이라는 임시 이름을 지어줬다.
녀석은 사람을 좋아해 잘 따르고 명랑한 모습으로 뛰어다니며 동물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다. 강아지의 얼굴에는 항상 행복함이 가득했다.
사랑스러운 스메스텐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고 싶었던 고란은 국제 동물 입양과 관련된 곳에 연락을 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녀석을 입양하고 싶다는 가족이 나타났다. 그렇게 스메스텐은 모든 접종을 마치고 독일에 있는 새 집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강아지는 코코라는 예쁜 이름을 얻게 됐다. 현재 녀석은 처음 발견됐던 때랑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다.
고란은 "코코에게는 좋은 집이 있고 현재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녀석의 사진을 받아보는데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거리에서 구조된 강아지에게 집과 가족을 찾아주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갚진 일이다"며 "모든 동물들이 버림받는 일 없이 사랑만 듬뿍 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