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꼬리가 2개인 줄 알았던 유기 강아지가 사실은 다리 5개를 가진 개였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갓 태어난 아메리칸 불리 강아지 ‘샤넬 넘버 5’는 동물병원에 버려졌다. 샤넬이 아주 작을 때는 꼬리가 기형인 줄 알았다. 하지만 샤넬이 자라면서 2번째 꼬리가 사실은 5번째 다리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새크라멘토 시(市)에 있는 동물단체 ‘노칼 불리 브리드 레스큐’는 지난 23일 틱톡 영상에서 샤넬의 최근 소식을 이와 같이 전했다.
샤넬의 임시보호자는 영상에서 “샤넬이 다리 5개를 가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것은 꼬리가 아니라 5번째 다리다. 5번째 다리에 발가락 3개가 있다. 우리 수의사가 신체검사에서 밝혀냈다. 5번째 다리에 뼈가 있는데, 족근골이라고 하는 발목뼈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5번째 다리는 꼬리 옆에 붙어있는 데다 짧아서, 샤넬이 걷는데 지장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단체는 5번째 다리를 그대로 두기로 했다. 단체는 샤넬이 뿔이 있는 말 유니콘처럼 다르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게시 사흘 만에 조회수 94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도 샤넬이 사랑스럽다는 데 공감했다.
한 네티즌은 “내 5살 아들이 이 영상을 보고 아주 행복했다. 아들은 손가락과 발가락 6개를 가지고 태어났는데, 아들이 말하길 이 강아지는 자신처럼 특별하다고 했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에 단체도 하트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다.
다리 5개를 가진 강아지에게 유명한 향수 샤넬 넘버 5 이름을 붙인 것도 재치 넘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5번째 다리가 꼬리 위치에 있긴 하지만 딱 봐도 다리 같아서 수의사가 아닌 자신도 그렇게 확인해줄 수 있겠다고 꼬집기도 했다.
노칼 불리 브리드 레스큐는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구조단체로, 지난 7월부터 샤넬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