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 중 길냥이에게 냥펀치를 맞은 강아지는 그 뒤로 그 냥이만 나타나면 눈도 못 마주치고 벌벌 떨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FNN프라임온라인은 길냥이가 너무 무서워 눈도 못 마주친 시바견 '히마와리'를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현재 시바견 '사부로', '사쿠라', 히마와리, '타로'와 함께 살고 있다.
그중 올해로 5살이 된 히마와리는 애교가 많고 자기주장도 강한 강아지다.
최근 보호자는 히마와리를 데리고 밭에 수확을 하러 갔다.
밭 주변에는 길냥이들이 좋아하는 장소가 몇 곳 있어 종종 고양이들이 나타나는데, 그중에는 히마와리와 친하게 지내는 냥이도 있었다.
이날은 히마와리와 친하게 지내는 고양이가 아닌 앙숙(?) 관계인 냥이가 밭에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히마와리가 산책하는 도중 몇 번 위협을 한 적이 있고 한 번은 냥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이런 기억 때문인지 이 길냥이만 나타나면 히마와리는 벌벌 떨면서 보호자의 품에 안기려 했다.
길냥이를 보고 겁에 질린 히마와리는 보호자가 농작물을 담으려고 가져온 바구니 안으로 쏙 들어가 바들바들 떨었다.
어느새 바구니 쪽으로 다가온 고양이는 당장이라도 냥펀치를 날릴 것처럼 한쪽 앞발을 들고 히마와리를 빤히 쳐다봤다.
뒤에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싶지만 너무 무서워 차마 쳐다볼 수 없었던 히마와리는 눈이 동그랗게 변한 채 굳어 버렸다.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다.
한참 쳐다보던 길냥이가 뒤돌고 난 후에야 히마와리는 몸을 움직였는데 갑작스러운 녀석의 하악질에 놀라 뒤로 넘어갈 뻔했다.
히마와리는 길냥이가 떠나고 한참 동안 보호자가 다독여준 끝에야 비로소 안정감을 되찾았다.
보호자는 "이날은 길냥이가 평소처럼 위협하면서 온 게 아니라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며 "서로 공격을 하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눈이 마주쳐 놀란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히마와리는 고양이를 무서워하지 않고 좋아하며 쫓아다닌다. 특히 함께 사는 강아지 3마리와 함께 있으면 더 의기양양해진다"며 "그런데 이 냥이에게는 당한 게 있어서 그런지 무서워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포영화 보는 줄 알았다", "고양이가 동네에서 잘나가는 싸움꾼 아니냐?", "덩치는 훨씬 크면서 무서워하다니 너무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