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준 충견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31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 보호자의 장례식에서 끝까지 곁을 지킨 강아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주 에콰도르 여성 마리아 이사벨 베니테스 참바가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참바의 장례식에는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참바의 반려견인 '부메르(Bumer)' 역시 장례식에 참석했는데, 식이 끝날 때까지 그녀의 곁을 떠나기를 거부했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그녀와 강아지 사이에 존재하는 애정과 강아지의 충성심을 볼 수 있었다"며 "강아지는 항상 주인의 곁에 있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장례식 절차가 끝난 후 참바의 관을 묘지로 운구하는 행렬이 형성됐다.
부메르는 관을 운구할 때에도 참바가 살아 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녀의 가까이에 머물렀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강아지는 마치 '엄마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가겠다'는 듯 차에 오르기 전 영구차를 빙빙 돌았다”며 "엄청난 충성심의 본보기였다"고 말했다.
참바가 세상을 떠나고 부메르는 혼자 남겨진 채 사랑하는 보호자를 잃은 슬픔에 빠졌다.
부메르의 마음이 치유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다행인 것은 녀석이 혼자 슬픔에 빠져있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부메르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참바의 가족들과 함께 있었으며, 아마도 가족들 중 누군가가 녀석을 입양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