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족들 중 가장 좋아하는 오빠 보호자가 등교를 하자 강아지는 소파 밑에 얼굴을 쑥 넣고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가장 좋아하는 오빠 보호자의 개학 소식에 울음이 터진 강아지 '만토우'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주베이시에 거주 중인 지아시앙리의 아이들은 지난 1일 개학을 맞아 아침 일찍 등교를 했다. 이에 지아시앙리는 강아지 만토우와 함께 아이들을 배웅했다.
문 앞에서 배웅을 할 때까지만 해도 녀석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가만히 있었는데 아이들이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절부절못하며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본 그녀는 녀석을 안심시키기 위해 "오빠랑 언니 학교 갔어. 조금만 기다리면 올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만토우는 큰 충격을 받은 듯 소파 밑에 얼굴을 넣더니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같이 놀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속이 상한 모양이다.
녀석의 뜻밖의 행동에 당황한 그녀는 집안일을 하다 멈추고 만토우가 좋아하는 간식을 꺼내줬다.
평소 같았으면 눈 깜짝할 새 다 먹어 치웠을 텐데 어쩐 일인지 녀석은 반만 먹고 오빠 보호자의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누웠다.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다줘도 본체만체하고 가만히 엎드려 있기만 했다.
그런 만토우가 보기 안쓰러웠던 지아시앙리는 조금만 기다리면 오빠랑 언니가 올 거라며 녀석을 계속 다독여줬다.
지아시앙리는 "너무 속상해하니까 달래주긴 했는데 사실 영영 못 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울 일이냐고 말하고 싶었다"며 "계속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꼭 내가 아이들 사이를 갈라놓은 악역이 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방학 내내 붙어 있어서 지긋지긋할 법도 한데 만토우는 마냥 좋았던 모양이다"며 "나는 계속 집에 있었는데 나로는 만족할 수 없었나 보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 갈 때마다 울면 어떡하지. 너무 불쌍해", "우리 집 강아지는 애들이 학교 가니까 좋은지 계속 웃고 있었다", "서로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부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제 막 8개월 차에 접어든 만토우는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데 특히 아이들을 대할 때 무척 상냥했다.
가족들 중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지아시앙리의 아들로 항상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놀고, 같이 잤다.
그녀는 "만토우는 믹스견이지만 사랑스럽고 착한 강아지다"며 "아이들은 만토우와 같이 지내며 책임감과 성실함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