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잘 따라오던 보호자가 보이지 않자 강아지는 직접 보호자를 찾아 나섰다. 아무래도 길을 잃었을까 봐 걱정이 됐던 모양이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빅로브는 뒤따라 오던 주인이 보이지 않자 직접 찾아 나선 시바견을 소개했다.
일본 와카야마현에 거주 중인 사진작가 미즈에 키타다는 현재 가족들과 함께 자연으로 둘러싸인 한적한 동네에서 살고 있다.
그녀의 가족은 멧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주위에 울타리를 둘러 놓은 넓은 사유지가 있는데 최근 미즈에는 엄마, 반려견과 함께 사유지에 있는 밭에 다녀왔다.
엄마와 강아지가 밭에 있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짐을 가지러 가기 위해 혼자 언덕길을 올랐다.
한참 뒤 미즈에가 사라진 사실을 깨달은 강아지는 안절부절못하며 주위를 살피기 시작했다.
불안해하는 녀석을 달래기 위해 엄마가 "괜찮아 곧 올 거야"라고 했지만 강아지는 계속 주변을 서성이며 어쩔 줄 몰라 하더니 어디론가 뛰어갔다.
녀석의 돌발 행동에 깜짝 놀란 엄마가 뒤쫓아 가보려고 했지만 너무 빨라 붙잡을 수 없었다.
그 시각, 언덕길을 바라보고 서 있던 미즈에는 밑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빠른 속도로 뛰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실눈을 뜬 채 자세히 살펴보니 강아지는 그녀의 반려견이었다.
그녀가 놀라움과 반가움에 아는 척을 했더니 강아지는 보호자를 찾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향해 달려왔다.
미즈에는 "강아지가 원래 엄마 껌딱지라 항상 엄마 옆에만 붙어 있으려고 하는데 나를 찾아 나섰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며 "꽤 높은 언덕을 빠른 속도로 올라와 힘들었는지 옆에 앉아 계속 헐떡거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아서 데리러 와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쓰다듬어줬다"며 "앞으로는 강아지가 놀라지 않도록 말하고 가거나 옆에 꼭 붙어 있어야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