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야권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개고기 식용 금지 문제에 대해 '선택의 문제''라면서 즉답을 피해갔다. 이러자 당안에서 '애견인으로서 할 말이냐"며 비판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2일 경선 예비후보들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마련한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 토크쇼에 출연했다.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 등 총 7마리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대선 행보에 맞춰 반려동물 인스타그램(토리스타그램)도 개설한 윤 전 총장. 반려동물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유기견이었던 토리 등 7마리를 키우게 된 계기를 소개하면서 청와대 입성 시 7마리 모두 데려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런 가운데 패널로 나온 서민 단국대 교수는 "애견인들의 숙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개고기 식용 문제' 관련 공약을 추가로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다른 사람의 선택과 관련한 문제라 제가 함부로 말하기는…"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6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개고기 섭취에 대해 응답자의 72.1%가 개인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답했다. 21.5%는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기관마다 비율에 차이가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은 리얼미터의 조사결과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올데이 라방에 함께 출연한 장성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이런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장성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올데이 라방 토크쇼에 참가하고 왔다"며 "저 역시 애견인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개고기 식용에 관한 질문이 던져졌을때 관심이 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방금 윤 전 총장이 개고기 식용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개고기 식용은 선택의 문제라고 답했다"며 "저는 이것이 과연 진정한 애견인으로서 할 말인지 되묻게 된다"고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저는 1000만 애견인들에게 약속한다. 애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개고기 식용은 단호히 반대한다"며 "애견인으로서 저에게 개고기 식용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문명국으로 진입하는 문화대국에서 애견인이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지 않고 선택의 문제로 남긴다는 것은 애견인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윤 전 총장의 태도를 꼬집었다.
여권의 주요 후보들은 개고기 식용에 대해 금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개고기 식용 금지 공론화에 나선 것을 비롯해 이낙연 전 대표 캠프도 육견 산업 금지와 반려동물 매매 금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