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해운대 바닷가에서 막무가내로 끌려 다녔다는 목격담으로 안타까움과 분노를 샀던 강아지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9월12일 부산 해운대 강아지 학대녀 보신 분'이라는 글을 게시했던 누리꾼은 지난 17일 강아지가 구조됐다는 소식을 추가로 전했다.
누리꾼은 원글에서 지난 12일 해운대 바닷가를 산책시키던 도중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20~30대 여성이 힘들어하는 말티즈 강아지를 인도에서는 시멘트 바닥에, 바닷가에서는 파도를 맞혀가며 끌고갔다는 모습을 봤다며 제보를 요청한 바 있다.
누리꾼은 당시 경찰에도 동물학대가 의심된다며 신고했는데 경찰이 버스를 타고 떠난 해당 여성을 만나 경위를 파악해본 결과 여성은 6년 전 유기견을 입양했으며 목줄을 끌고 간 것은 훈육의 일부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아지는 부산 서면의 한 거리에서 시민에 의해 구조됐다. 이때도 해운대 바닷가에서처럼 강아지를 막무가내로 끌고가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구조자는 자신의 SNS에서 "부산 서면에서 정신질환자로 보이는 한 사람이 작고 힘없는 강아지를 강제로 끌고 가는것을 목격했다"며 "강아지는 걸음이 느려 따라 가지 못해 목이 퀙퀙거리는데 주인은 아랑곳 하지 않고 목줄을 끌어 당기고 힘들어 주저 앉은 강아지를 바닥에 질질 끌고 갔다"고 밝혔다.
"주변인들이 말려도 신고하라며 벌금 내면 된다고 막무가내였다"며 "동물 학대로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분들이 오셨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안되서 제가 2만원을 주고 구조했다"고 밝혔다. 또 "주인은 오랜기간 함께 했을 반려견을 단돈 2만원에 물건 팔듯 줘버리고 가버렸다"고 덧붙였다.
구조자는 "경찰에게 인계하려했지만 유기견 보호소로 보내진단 말에 차마 보낼 수가 없어 무작정 데리고 왔다"며 "여러 여건상 제가 임시보호할 수 없는 상황이라 잘 키워 주실 수 있는 마음 따뜻한 분 임보나 입양처를 구한다"고 관심을 호소했다.
말티즈는 얌전하고 순한 편으로 사람 손도 잘타고 안겨서 잠도 잘 잔단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치아는 몇 개 남지 않았지만 사료도 잘 먹는다고 구조자는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