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문재인 대통령이 개 식용금지를 검토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선주자들이 동물 관련 공약으로 개 식용 금지를 잇따라 언급하는 가운데 개 식용금지는 차기 정권에서 본격 다뤄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안을 보고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언급했다.
김 국무총리는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하여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마당개)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에 대해 보고했다.
유기 동물 발생 감소와 함께 유기 반려동물의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와 관련 오는 30일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한 개 식용금지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와 관련, "오늘 문재인 대통령께서 '개 식용 금지 검토'를 관계부처에 지시했다"며 "당연한 조치이고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반려동물은 인간과 정서적 교감을 하는 생명체"라며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이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개 식용은 사회적인 폭력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자리 잡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개 식용문제는 여전히 사회적인 논란이 되고 있고 이는 우리가 풀어야 할 사회적 과제"라며 "개 식용을 단순히 야만적 문화로 치부하는 것이 아닌, 반려동물에 대한 잔인한 학대와 도살, 비위생적인 사육, 불안전한 유통구조를 개선하는 동물복지의 필요성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