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마침내 구조됐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하듯 개는 구조자에게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쇠사슬에 묶인 채 버려진 집 뒷마당에 유기된 개가 무사히 구조된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한 남성은 비어있는 이웃집 뒷마당에서 쇠사슬에 묶인 유기견을 발견했다.
그는 주위에 도움을 청했고, 소식을 들은 동물보호단체(Rebel Dogs Detroit)의 자원봉사자 티파니 퍼킨스는 즉시 현장으로 달려갔다.
현장에 도착한 그녀는 쇠사슬에 묶여 있는 '비커(Beaker)'를 발견했다.
그녀를 본 비커는 처음에는 긴장한 듯 몸을 숨겼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자신을 돕기 위해 그곳에 왔다는 걸 깨달은 듯 완전히 긴장을 풀고 기뻐했다.
퍼킨스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비커는 잔뜩 겁을 먹은 채 차고 뒤에 숨어 있었다"며 "내가 부르자 눈치를 보더니 가까이 다가가자 꼬리를 흔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쓰다듬어주자 비커는 눈에 띄게 안도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차고에 묶인 쇠사슬이 풀렸을 때 녀석은 배를 문질러달라고 땅에 눕고 키스를 하고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비커는 무사히 구조됐고 자신을 구해준 퍼킨스에게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불행히도 비커의 목에는 사슬이 걸린 상태라 퍼킨스는 녀석을 동물병원에 데려갔다고.
사슬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퍼킨스는 비커에게 애정을 줬고, 녀석은 그것에 매우 고마워했다.
퍼킨스는 "차 안에서 5시간 이상 기다리며 우리는 많은 유대감을 형성했다"며 "비커는 내 무릎에 머리를 대고 낮잠을 자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비커는 수술을 무사히 마친 후 현재 위탁 가정에서 회복 중이며 실내견으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힘든 시련을 겪은 후에도 비커가 원하는 것은 오직 사랑받는 것뿐이었고, 마침내 녀석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비커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면 영원한 가족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더도도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