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액체설'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유연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냥이는 집사와 거리두기를 하기 위해 고체(?)로 변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뉴스는 남집사가 애정표현을 하려 하자 네 발로 밀어낸 고양이 '난텐'을 소개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현재 3마리 고양이들과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중 곧 7살이 되는 고양이 난텐은 호불호가 확실한 고양이로, 집사들이 과한 애정 표현을 하려 하면 가차 없이 거절하고 도망을 갔다.
최근 주말, 남 집사는 가만히 누워 쉬고 있는 난텐을 보고 장난을 치고 싶어졌다.
그는 조심스럽게 녀석에게 다가가 쓰다듬어 주다 번쩍 안아들었다. 그렇게 하면 난텐이 품에 안겨줄 줄 알았는데 그것은 집사의 착각이었다.
평소 난텐은 엄청난 유연성을 자랑하는 냥이인데 이날 녀석은 도자기 인형처럼 누워 있던 자세 그대로 굳어(?) 버렸다.
앙다문 입과 힘을 실은 네 다리에서는 집사에게 절대로 안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이 모습을 본 여집사는 자신의 SNS에 '안고 싶은 남집사와 안기고 싶지 않은 난텐. 한 쌍의 체조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단호한 자세와 표정 너무 귀엽다", "우리 냥이들은 싫으면 액체처럼 흘러내린다", "액체, 고체 자유자재로 변하는 냥이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여집사는 "난텐은 쓰다듬어 주는 건 좋아해서 남집사 손에 얼굴을 비비기 위해 두발로 서기도 한다"며 "하지만 안으려고 하면 용서가 안되는 모양이다. 안는 건 누가 하려고 해도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싫으면 몸을 비틀면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번에는 안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만 보여준 것 같다"며 "안고 싶어도 싫어하는 걸 알고 있어서 대부분 참는데 마음껏 안아보는 게 소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