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전 택배강아지 경태의 택배기사가 그간 임시보호해왔단 시츄 강아지를 평생 가족으로 맞아들이기로 했다.
시츄가 생각보다 나이가 많고 아파서인데 겨우 숨만 붙어있던 경태를 건강하게 바꿔놓은 택배기사의 정성이 다시 통하길 기원한다는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인스타그램 경태아부지에 올린 글에서 택배기사는 이같은 입양 결정 소식을 전했다.
택배기사는 "요즘 제가 일도 바쁘고 사실 우리 태희가 많이 아파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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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희의 나이도 알고 있었던 것보다 훨씬 많았다고 했고, 아무래도 오랜 세월 힘든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여기저기 아픈 것으로 보인다고 짐작했다.
택배기사는 그러면서 "우리 태희 예뻐지고 밝아지면 외동 아들로 입양가서 남은 견생 행복하게 살았으면 했다"며 그러나 "이번생에는...그냥 저와 끝까지 하려한다^^"고 밝혔다.
택배기사는 지난 3월 동물보호소에 봉사갔다가 본 시츄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아 임시보호를 시작했다.
시츄는 번식장에서 구조된 수컷으로 택배기사는 데려온 뒤 '큰 기쁨'이라는 뜻에서 태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데려온 직후 경태와 함께 받은 건강검진에서 태희는 다행히 크게 아픈 곳은 없지만 이런저런 질환으로 여러 가지 약을 받아와야 했다.
택배기사의 이같은 결정에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태희야 이제 행복시작인데 아프지말고 건강하길" "두 아기천사를 보듬어주신 아부지ㅠ 정말 존경합니다" 태희야 아프지마, 잘 이겨내서 아부지, 경태랑 오래오래 행복하자" 등등의 응원 댓글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택배기사는 태희를 임보한 이후 경태와 함께 키우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악성 메시지에 시달렸다. 택배기사는 이 때문에 몇 차례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택배기사는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태희를 보살펴왔다.
그러니 입양 결정은 진정 태희를 위한 행동으로 이해되고 있고, 죽어가던 녀석에서 윤기 좔좔 흐르고 활기 넘치는 말티즈로 바뀐 경태처럼 행복한 결과로 이어지길 기원하는 메시지로 이어지고 있다.
택배기사는 인스타그램에 소홀하더라도 너무 걱정들 하지 마시라며 "태희야 아프지마, 사랑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