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떠돌이 개가 자신을 구한 주인이 퇴근할 때까지 매일 밖에서 8시간이고 10시간이고 기다리는 모습이 깊은 감동을 줬다.
새라 피츠워터가 남편을 기다리는 반려견의 틱톡 영상을 게시해서 한 주 만에 79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반려동물 전문매체 데일리퍼스가 지난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새라의 남편 팀은 올해 초 채광 현장에서 주인 없는 개 ‘세이디’를 처음 만났다. 세이디는 팀을 보면, 좋아하면서 잘 따랐다. 세이디의 미소에 반한 팀은 가족에게 세이디의 사진을 계속 찍어서 보냈다. 세이디를 입양하고 싶단 뜻을 은근히 비친 것이다.
새라는 “결국 우리는 항복했고, 남편이 세이디를 집에 데려왔다.”고 말했다. 가족은 세이디가 핏불 테리어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이라고 짐작했다. 사냥개 혈통이 섞였을 지도 모른다.
그때부터 세이디는 매일 웨스트버지니아 주(州) 서머스빌 시(市) 집 진입로에서 남편의 퇴근을 기다렸다. 서서 기다릴 때도 있고, 앉거나 누워서 마중할 때도 있지만, 남편이 일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밖에서 서성였다.
남편의 검은 트럭이 들어오면, 세이디는 벌떡 일어서서 기뻐하면서 집 주변을 뛰어다닌다. 남편이 집에 들어서야, 세이디도 집안으로 들어간다. 새라는 “팀이 돌아오면, 세이디는 정말 행복해한다.”고 귀띔했다.
팀이 하루 8~10시간 정도 일하기 때문에 밖에서 기다리기 만만치 않은 시간이다. 비가 오는 날도 예외 없이 차고나 현관 지붕 아래서 비를 피하면서 오매불망 기다렸다.
재택근무 하는 아내 새라는 매일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세이디에게 감동했다. 세이디와 비슷한 처지였던 13살 반려견 ‘샘슨’도, 미니 닥스훈트 반려견 ‘알렉스’도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전혀 없었다. 새라는 “나는 저렇게 헌신적인 개를 키워본 적 없다.”며 혀를 내둘렀다.
네티즌들도 충성스러운 세이디에게 감동했다. 한 네티즌은 “세이디가 ‘엄마, 아빠가 집에 왔어요!!!!’라고 말하려고 달려온다.”고 댓글을 남기자, 새라도 “정말 그렇다! 세이디는 보통 집 주변을 뛰어다니다가 남편에게 달려간다.”고 답했다. 다른 네티즌은 “내가 본 것 중에서 최고”라고 높이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이라고 부른다.”며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