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SNS를 통해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화산에 강아지가 홀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산악인들은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는 화산 정상에서 길을 잃은 강아지를 구조하기 위해 나선 산악인들의 사연을 전했다.
멕시코 푸에블라주에 거주 중인 산악인 힐라리오 아길라는 최근 같은 산악팀 팀원 파티마에게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그녀는 SNS를 통해 강아지 한 마리가 멕시코에서 가장 높은 화산인 오리사바산 정상에 홀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여 걱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상으로 강아지는 일사량 때문에 다리에 병변이 있고 눈이 많이 충혈되어 있었으며 영양실조 상태로 보였다.
이에 힐라리오는 동료들과 함께 강아지를 구하러 가기 위해 팀을 꾸렸다.
한참만에 산 정상에 도착한 그들은 그곳에서 사진으로 봤던 강아지를 만났다.
실제로 본 녀석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안 좋았다.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 산 정상은 영하 20도로 눈이 쌓여 있었는데 녀석은 그곳에서 한 달을 홀로 버텨온 것으로 추측됐다.
마르고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은 물론 다리에 부상을 입었고 태양 복사열로 인해 눈이 심하게 붉어져 있었다.
눈이 깔린 곳에서 햇빛을 계속 받았다가는 눈이 멀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들은 서둘러 강아지를 등에 업고 하산했다.
안전하게 하산을 한 뒤 파티마는 녀석에게 '카넬로'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그녀는 녀석이 건강을 회복하고 입양이 될 때까지 돌봐줄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