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주인님'이 뭐 하고 있는지 집안을 들여다보다 딱 걸린 집사의 사연이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7일 고양이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 하나. 흐릿한 영상 속에서 위로 올라가는 카메라 렌즈,
탁자 위에 앉아 있는 듯한 고양이의 발과 엉덩이가 보이더니 천천히 위로 올리자 고양이가 렌즈를 응시하고 있다.
두 눈을 부릅뜨고,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쳐다보는 고양이. 그럴 리 없지만 집사는 고양이가 자신이 몰래 보는 것을 알아챈 줄 알고 제 발이 저려 한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렌즈 각도가 너무나 절묘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댓글로 "공포영화인줄" "빼꼼... 너무 귀엽다" "내 심장이 언제 멎을지 몰라" "훔쳐보기 장인"이라는 등 부러움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영상 속 고양이는 솔아 씨의 반려묘 '앙꼬'이다. 앙꼬는 생후 5개월을 갓 넘은 여자아이로 천방지축 말괄량이 고양이다.
앙꼬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anggo.keem으로 보러와라냥
직장에 다니고 있는 솔아 씨는 집에 혼자 남겨져 있는 앙꼬가 걱정되기도 하고 집사가 없을 때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홈카메라를 설치했다. 출근하면 항상 홈카메라를 켜두고 틈틈이 본다는 솔아 씨는 전형적인 '집사가 분리불안' 유형이다.
출근하기 전 항상 트릿 간식을 집안 곳곳에 숨겨놓고 나온다는 솔아 씨. 앙꼬는 숨겨놓은 간식을 다 찾아 먹고 나면 집사를 찾으며 간식을 더 달라고 혼자 꾸르릉거리기도 한다고.
홈카메라로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솔아 씨는 빨리 퇴근하고 들어가 놀아주고 맛있는 간식을 챙겨 줄 생각에 늘 설렌다.
혹시... 나 몰래 뭐 먹는거냥?
솔아 씨의 사진첩 속 앙꼬는 유독 빼꼼하고 집사를 쳐다보는 사진이 많다. 솔아 씨는 그런 앙꼬를 '관음증 고양이'라고 부를 정도다.
"평소에도 앙꼬는 숨어서 저를 쳐다보고 있을 때가 많아요. 앙꼬가 식탐이 좀 있는 편인데 '집사가 나 몰래 뭘 또 먹고 있나?' 싶어서 훔쳐보는 것 같기도 해요"라며 웃음 짓는 솔아 씨.
솔아 씨는 "앙꼬야, 언니에게 와줘서 고마워. 부족한 초보 집사지만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하게 커주고 있어서 정말 고맙고, 지금처럼 건강하게 행복하자. 사랑해!"라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