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산책을 못해 속상한지 토라진 모습으로 잔뜩 삐친 강아지의 모습이 함박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호진 씨는 지난달 30일 SNS에 "산책 가자더니 이게 뭐야! 삐진 강아지 ㅋㅋㅋ"이라는 글과 함께 5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강아지의 이름은 '모찌'로 호진 씨와 혜영 씨가 같이 돌보고 있는 포메라니안이다. 올해 2살이다.
이날 호진 씨와 혜영 씨는 간만에 모찌와 바닷가 쪽으로 드라이브에 나섰다. 밖에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모찌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생각에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날씨가 심상치 않아졌다. 차 안에서도 느껴질 만큼 거센 돌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호진 씨는 "인천 강화도로 출발한 뒤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며 "사람도 휘청거릴 정도의 바람이라 밖에는 나가지 못하고 인근 실내 카페로 피신해야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모르는 모찌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호자에게 애원해봤지만, 사람들도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려견 산책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간절한 눈빛도 통하지 않자 점점 모찌의 얼굴은 굳어갔고, 결국 잔뜩 삐진 채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말았다.
해당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삐진 얼굴 너무 귀여워" "포메는 사랑입니다" "삐지면 너만 손해야 이쁜아"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이날 모찌는 산책을 포기한 대신 맛있는 간식을 챙길 수 있어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졌다고 한다. 덤으로 평생 소장할만한 귀여운 사진이 생겨 많은 네티즌의 사랑을 받게 됐다.
모찌는 평소에도 보호자와 함께 웬만한 곳은 다 따라다닌다고. "모찌가 항상 밖에서 착하게 굴며 말썽 한번 부린 적이 없어 늘 고맙다"고 보호자 혜영 씨는 말했다.
모찌는 사진 찍히는 것을 즐기고 포즈도 잘 취해줘서 카메라만 있으면 어디서든 즉석 모델이 된다. 실제로 SNS에 올린 모찌의 사진을 보고 홈쇼핑 작가가 직접 연락해 촬영까지 했던 경력직 애견 모델이라고.
혜영 씨는 "모찌가 사회성이 좋아서 어디서나 잘 어울리는 성격 덕분에 같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며 함께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행복해했다.
이어 "부족한 나를 믿고 언제 어디서든 항상 같이 있어 줘서 고마워. 내 전부인 모찌야, 언제나 항상 함께하자. 사랑해!"라며 애정어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