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지난주 토네이도가 강타한 미국 중부에서 네덜란드 공영방송 기자가 반려견을 잃어버린 주민을 인터뷰하던 중 우연히 그 개를 찾아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의 루카스 와그미스터 기자는 미국 켄터키 주(州) 메이필드 시(市) 토네이도 재난 현장을 취재하고 있었다.
그때 무너진 주택가 도로에서 보라색 후드티를 입은 여성이 기자에게 흑백색 반려견 ‘놀라’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다. 기자가 개를 잃어버렸느냐고 되묻자, 여성은 금요일 밤 집에 있다가 개를 잃어버렸다고 답했다.
그녀는 토네이도가 들이닥치면서 집이 흔들리면서 들렸고, 집이 원래 자리에서 약 6m 떨어진 자리에 착지했을 때는 전기와 가스가 끊겼다고 피해 상황을 밝혔다.
1분짜리 인터뷰 영상이 39초 정도 흘렀을 때, 와그미스터 기자는 “저기에 개 한 마리가 있는데요.”라고 말한다. 그러자 여성은 “놀라! 놀라! 이리와, 아가야! 세상에!”라고 외치며 달려간다.
놀랍게도 기자가 본 개가 그녀가 찾던 반려견 놀라였다! 그녀는 놀라를 부둥켜안고,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토네이도로 초토화된 동네를 떠돌던 놀라도 흥분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NOS가 지난 13일 공개한 페이스북 영상은 15일 현재 조회수 12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그녀가 개를 다시 찾았을 때 소름 돋았다! 재난 지역의 사람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그녀와 반려견 덕분에 정말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켄터키 주지사는 최소 74명이 숨지고 3만여 가구가 단전됐다고 발표했다. 다른 주에서도 적어도 1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