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에서 비간질성 발작으로 고통받던 한 산모가 의료지원을 통해 최초로 반려견과 함께 병원에서 출산을 하게 됐다.
지난 23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심장 질환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는 한 여성이 반려견의 응원을 받으며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 출신의 24세 여성 샬럿 비어드(Charlotte Beard)는 지난 몇 년 동안 세 번의 유산을 경험했다.
야생동물의 재활을 돕는 일을 했던 샬롯은 건강 때문에 일도 그만둬야 했다.
의사는 상심에 빠진 플럼프에게 보조견을 키우는 것을 제안했고,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그녀는 말티즈 '플럼프(Flump)'를 키우게 됐다.
플럼프는 태어난 지 약 10주가 됐을 무렵 샬럿에게 입양됐는데, 샬럿이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이를 감지하도록 다목적 보조견으로 훈련을 받았다.
그렇게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으며, 샬럿이 유산을 했을 대도 플럼프는 상심에 빠진 샬럿을 위로해 주며 그녀의 든든한 힘이 돼줬다.
그러다 샬럿은 또다시 임신에 성공했고,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지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샬럿은 자신의 건강상의 문제가 출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게 됐다.
병원에서는 이러한 샬럿의 사정을 고려해 플럼프가 입원 기간 동안 그녀의 곁을 지키는 것을 허락해 줬다.
그렇게 병원 측의 배려로 플럼프는 샬럿이 출산을 마치는 동안 그녀와 함께 있어줬다.
물론 샬럿의 남자친구인 애쉬가 녀석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산책을 하도록 해줬으며, 적절한 휴식도 취하게 해줬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4일, 샬럿은 병원에서 50시간 동안의 진통을 견디고 마침내 건강한 아들 알피(Alpie)를 출산했다.
샬럿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플럼프는 내가 진통을 하는 동안 옆에 있었고 예정된 휴식 시간과 제왕절개 동안에만 떨어져 있었다"며 "내 인생에서 이렇게 중요한 순간이자 취약한 순간을 플럼프 없이 보내는 건 옳지 않아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플럼프와 알피를 '형제'라고 표현하며 "플럼프는 벌써 새로 태어난 남동생 알피에게 완전히 매료됐다"고 덧붙였다.
출산 후 샬럿과 알피는 검사를 위해 5일 동안 병원에 입원해있었다. 물론 그때에도 플럼프는 그들의 곁을 지키다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샬롯은 플럼프와 같은 보조견들을 허용해지는 병원이 많아질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