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혼자 집을 나서려고 하자 반려견은 그녀의 뒤를 따랐다. 할머니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을 하는 순간에도 녀석은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며 곁을 지켰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스카이포스트는 홀로 집을 나서는 치매 할머니가 걱정돼 뒤따른 강아지의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자싱시 자산현 경찰은 며칠 전 오후 6시경 90세 왕씨 할머니가 행방불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가족들은 처음 할머니가 집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만 해도 근처로 산책을 나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할머니는 돌아오지 않았고 자주 찾는 곳들을 샅샅이 살펴봤지만 찾지 못해 경찰에 도움을 청했다.
그들은 할머니의 특색을 설명하면서 커피색 반려견도 함께 사라졌다고 전했다.
경찰이 인근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모두 확인한 결과 오후 7시쯤 할머니와 강아지를 발견했다.
빨간색 보따리를 품에 안은 할머니는 비틀거리며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함께 사라졌던 강아지는 계속 할머니의 상태를 살피며 곁을 지켰다.
할머니는 체력 부족 외에 큰 문제가 없는 상태였고 그렇게 할머니와 강아지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아지는 사람을 떠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는다", "할머니 곁을 끝까지 지키다니 너무 대견하다",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 경찰은 "치매에 걸린 장년층은 혼자 외출하면 길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신경을 더 많이 써야 한다"며 "특히 야간에는 가급적 혼자 외출하지 말고 반드시 가족이 동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