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의 옷소매를 꼬옥 부여잡고 신나게 노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유란 씨는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반려묘 '이든이'와 놀고 있는 사진들을 올렸다.
유란 씨는 사진과 함께 "치고받고 놀 냥친구가 없어서 집사 옷소매 물고 뜯고 노는 걸 즐기는 외동묘 이든"이라고 설명글을 올렸다.
사진에서 이든이는 아담한 앞발로 집사의 팔을 휘감아 매달려 있다. 나름대로 입에 힘줘 옷소매를 무는데 앙증맞은 입주둥이가 살짝 튀어나온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온다.
집사의 손을 꼬옥 잡고 행복해하는 모습의 이든이. 마치 유란 씨의 손이 애착 인형이라도 된 듯하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저마다 "애가 너무 이쁘다" "옷소매 꼬옥 끌어안고 있는 거 너무 귀여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귀여운데 집사가 아플까봐 걱정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유란 씨는 "이든이를 입양하러 가서 처음 만났을 때도 또래 친구들과 뛰놀고 있었고 유독 우다다도 활기차게 하던 아이였다"고 회상하며 "옷소매로 감춘 손을 고양이 친구들로 생각하고 같이 엎치락뒤치락하듯이 놀며 재밌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든이는 너무나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이든이가 이럴 수록 유란 씨는 걱정도 든단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집사가 계속 손을 이용해 장난을 치고 놀아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서다. 나중에 고양이가 발톱 깎기, 양치 등 기초적인 케어를 받아야 할 때나 동물병원 진료를 받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란 씨는 "이든이가 일상과 놀이를 구분하지 못하고 무는 것에 익숙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화물 소거 교육도 해봤지만 이든이가 워낙 활동적이고 장난감보다 집사를 더 좋아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유란 씨가 직접 뛰고 숨으며 이든이와 술래잡기 놀이를 한 뒤, 앉아서 옷소매로 한바탕 놀아주면서 활동량을 충분히 채워주고 있다. 그렇게 시간과 순서를 정해서 놀이를 해줌으로써 일상과 놀이를 구분 지어 주고 있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든이에게 필요한 것을 안전하게 충족시켜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는 유란 씨. 유란 씨는 계속 다른 놀이 방법을 찾아서 시도해 볼 생각이란다.
이든이는 곧 9개월 차가 되어가는 브리티쉬 숏헤어 남자아이로 애교 많고 순둥순둥한 성격에 양치도 얌전하게 잘 참는 효자 냥이다.
유란 씨가 잠시 외출이라도 하면 이든이는 집사가 사라진 문 앞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참을 앉아있곤 한다는데. 그런 모습을 홈캠으로 지켜본 유란 씨는 이든이가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마음이다.
이든이가 집사를 좋아해주는 만큼 더 좋은 환경과 사랑으로 보답해주고 싶다는 유란 씨. "지금처럼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오래오래 같이 행복하자"며 애정어린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