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교통사고로 주인이 운전하던 차가 전복되자 고속도로로 내달려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한 반려견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CNN은 한밤중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을뻔한 남성이 반려견의 기지로 살아난 소식을 전했다.
3일 밤, 미국 뉴햄프셔 주 경찰은 개 한 마리가 고속도로를 배회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출동 경찰관은 교통 체증을 해소하고 개의 안전을 위해 바로 생포 작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는 경찰을 피해 북쪽으로 달렸다. 그러다 때때로 속도를 줄여 경찰관들이 가까이 오기를 기다리기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치 경찰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경찰차를 인도한 곳은 바로 보호자 '캠 런드리'의 트럭 사고 현장이었다.
전복된 트럭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져 있었고 두 명의 남성이 부상을 입은 채 근처에 쓰러져 있었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 발사다라 경위는 "개가 사고 현장으로 경찰을 유도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개가 아니었으면 부상자들은 추운 밤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숨 걸고 보호자를 구하기 위해 고속도로로 달려 나간 이 용감한 개는 1살 실로 셰퍼드(Shiloh Shepherd) '틴즐리'이다. 틴즐리는 구조대가 도착해 구조를 진행하는 와중에도 보호자 옆에 침착하게 서 있었다.
런드리는 "틴즐리가 나를 구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내 수호천사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더불어 "오늘 밤엔 틴즐리 등을 긁어주고 사슴고기를 대접해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드리는 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져 병원 치료가 끝나면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동승자와 함께 탑승했던 불독은 사고 직후 다가오는 차량에 의해 숨진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