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마치 강아지 마냥 '손'하면 손 주고, '코'하면 손가락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던 고양이가 간식을 얻은 뒤에는 180도 확 달라지는 모습이 웃음을 주고 있다.
반려묘 '모찌'의 보호자 지혜 씨는 최근 SNS에 "간식 입금 전/후"라는 설명과 함께 고양이 모찌의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서 모찌는 "일어서"라고 하는 지혜 씨의 말에 즉각 두 발로 서는 모습이다. 한쪽 팔으론 연신 귀 뒤를 긁으며 "저요! 저요!"라고 하듯이 애교도 부른다.
곧바로 지혜 씨가 "손"이라고 지혜 씨 손위로 자기 손을 턱 가져다 대는 모찌. 그 다음엔 손을 둥그렇게 말아 "코"라고 말하자 냉큼 얼굴을 들이밀기까지 한다.
이 녀석이 고양이가 아니라 강아지인가 생각이 들 정도다.
어릴 때부터 앉아, 손, 코 등 다양한 개인기를 시켜봤더니 금방 알아듣고 해냈다는 모찌. 지혜 씨는 "그 비결은 바로 모찌의 식탐"이라며 "모찌가 간식을 워낙 좋아해서 제가 손에 간식을 쥐고 있으면 모찌가 열심히 골골거리면서 개인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전은 있다. 모찌는 간식 앞에서는 이렇게 갖은 애교를 부리며 재깍재깍 개인기를 선보이지만 정작 간식을 입에 물면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 돌변한다고.
모찌는 초반 애교를 부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행여나 집사가 간식을 다시 가져갈까 싶어 으르렁거리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간식 방어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강아지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어찌나 큰지, 다시 한번 모찌의 정체성(?)을 의심해보게 만든다.
지혜 씨는 "어찌나 간식을 좋아하는지 간식을 주기 전후의 차이가 정말 심하다"며 모찌의 '이중묘격'에 웃음 지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독보적인 개인기" "간식을 안 줄 수가 없네" "이쁘고 귀여운데 똑똑하기까지" "간식 뺏길까 으르렁거리는 것도 사랑스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찌는 이제 곧 2살이 되는 남자아이로 평소에도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아이다. 지금은 7개월 차이 나는 남동생 '모과'와 같이 지내고 있다.
지혜 씨는 원래 날카로운 눈매와 발톱 때문에 고양이를 무서워했다. 그런데 시골집에 눌러앉은 길고양이와 만나게 되면서 고양이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지혜 씨는 "사람을 좋아하고 애교도 부리는 고양이를 보면서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게 됐다"며 "그때부터 고양이를 반려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가 모찌와 모과라는 고양이 두 녀석이다.
지혜 씨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모찌모과야, 앞으로도 행복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세상에서 제일 많이 사랑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