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사람만 보면 하악질을 하고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던 아기 고양이는 구조 이후 애교 많은 무릎냥이로 변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사람에게 심한 경계심을 보이던 아기 고양이 '와사비'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달 말 오렌지 카운티 동물 보호소는 구조가 필요한 아기 고양이 세 마리가 있다는 신고를 듣고 녀석들을 구조했다.
구조된 아깽이들은 겁에 질려 구석에 웅크린 채 하악질을 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구조단체 '베이비 키튼 레스큐'의 위탁 자원봉사자 제이미는 세 냥이들이 사회화가 될 때까지 녀석들을 돌봐주기로 했다.
그녀는 태어난 지 6주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냥이들에게 각각 와사비, '진저', '페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그중 와사비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가장 사납게 행동했다. 제이미는 녀석을 담요로 싸서 이유식을 주고 껴안기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녀석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와사비는 불신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는 쏘아보고 하악질을 했다.
다행인 건 며칠이 지나자 와사비가 더 이상 손을 물려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녀석은 여전히 세 마리 중 가장 사나운 아이였지만 점점 좋아졌다.
2주 후 와사비가 하악질을 멈췄다. 그럼에도 제이미는 녀석이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지 확신이 들지 않았다.
그때 와사비가 무릎 위로 올라와 큰 소리로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했다. 녀석은 경계심을 거두고 무릎냥이로 거듭났다.
제이미는 "나는 큰 두려움을 극복해낸 와사비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제 녀석은 사교적일 뿐 아니라 예쁨을 받는 것을 정말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있는 냥이들을 사회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간식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며 "끊임없이 일관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다 보면 마음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사회화를 마친 와사비와 진저는 함께 입양이 됐다. 녀석들과 함께 구조된 페퍼 역시 평생을 함께할 가족의 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