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외출한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반려견이 문 앞에서 딱 붙어서 망부석처럼 기다린 영상이 네티즌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보호자가 외출할 때마다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선데이’는 반려견 침대에 보호자의 신발, 양말, 립밤 등을 물어다 놨다.
그녀는 “선데이가 자기 침대에 물건을 가져다 놓는 것을 전에는 전혀 본 적이 없어서, 선데이가 어떻게 그러는지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장난꾸러기 반려견의 말썽을 엿볼 생각으로 집에 동작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 설치 후 처음으로 잠깐 외출하던 날, 그녀는 동작감지 알림을 받고 집 내부 영상을 보다가 사람들 앞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보이지 않을 때는 혼자서도 잘 놀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반려견의 진심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보호자는 지난해 12월 30일 틱톡에 엄마를 기다리는 선데이의 영상을 게시했다. 게시 하루 전 촬영한 영상은 4일 현재 22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서 침대에 누운 선데이는 오후 4시32분경 침대에서 나와, 10분 뒤 대문 앞에 앉는다. 그리고 오후 5시24분까지 계속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린다. 한 시간 안 되는 시간 동안 선데이는 엎드려서 기다리다가, 주인이 올 때가 다가오자 일어서서 꼬리를 흔든다.
보호자는 “선데이가 문가에서 자세를 바꿀 때마다 알림을 받았다. 내 마음은 말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 선데이가 나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슈퍼마켓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도 함께 마음 아파했다. 한 네티즌은 “집에 있어라. 생활비는 우리가 대겠다.”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도 “다음에 외출할 때는 우리 중 한 명에게 전화해라. 선데이를 돌봐주겠다.”고 제안했다.
사실 보호자는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잠깐 가게에 들를 때 말고는 계속 집에 있다고 한다. 그녀는 “(선데이가 계속 문 앞에서 기다린다는) 바로 그 생각이 마음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아팠다. 지금부터 나는 가게에도 선데이를 데려갈 것이다.”라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