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한국 대표팀에 첫 메달을 선사한 김민석의 반려견에 대한 그리움이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14년간 함께 해왔던 반려견 모모는 지난해 10월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김민석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ｍ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1500m 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2회 연속 동계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거는 기록을 달성한 것이기도 했다.
특히 쇼트트랙의 편파 판정에 가슴이 답답해 해던 우리 국민에게 사이다 같은 소식이었다.
김민석은 시상식 이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가 첫 메달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쇼트트랙에 (판정 문제 등) 불의의 사건이 있었는데, 저라도 메달을 따서 한국 선수단들에게 힘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김민석이었지만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울컥했다.
김민석은 "모모가 응원해줘서 동메달을 딴 것 같다"며 "하늘에서 '왈왈' 짖으면서 응원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크셔테리어 모모는 김민석의 빙속 인생을 쭉 지켜봤다. 김민석이 초등학생으로 스케이팅을 시작할 무렵이던 2007년 김민석의 곁으로 왔다.
김민석이 첫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에도 함께였다.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고 있던 지난해 10월 모모는 1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평소 모모와의 일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애정을 표현해왔던 김민석. 김민석은 이 때에도 모모에 대한 추모글을 게시했다.
김민석은 "모모야 너가 우리 가족곁에 있었기에 우리 가족은 언제나 미소를 지으며 행복할 수 있었어"라며 "너도 우리 가족을 만나서 행복했길 바라며 천국에서도 꼭 편히 쉬었으면 좋겠어"라고 썼다.
또 "다음 생에는 같이 사람으로 태어나서 평생 같이있자"라며 "고마웠어 모모야"라고 애도했다.
김민석은 모모가 세상을 떠난 다음달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했다. 모모가 하늘나라에서 자신을 지켜봐 준다는 생각을 했을 법하다.
김민석의 모모에 대한 애틋함에 "모모가 아주 기뻐하고 있을 거예요" "모모가 좋아사 꼬리를 미친듯 흔들고 있을거예요" "나중에 모모가 마중나올땐 금메달 걸어줄수있기를 응원합니다~~" 등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민석은 김민석은 이번 대회 1000m와 팀추월 경기에도 출전한다. 2018 평창 올림픽 당시 김민석은 이승훈, 정재원과 함께 팀추월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민석은 "13일 팀추월 예선에 임하는데 준비를 많이 했으니 4년 전 감동을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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