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휠체어를 탄 노인이 호수에 빠지자, 노인의 반려견이 제때 행인들에게 도움을 청해서 노인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해리 스미스(81세)는 지난주 플로리다 주(州) 포트 세인트 루시 시(市) 집 근처 호수로 반려견 ‘새라 제인’을 데리고 산책을 나섰다. 7년간 새라 제인을 기르면서, 하루에 2번씩 꼬박꼬박 호숫가를 산책 시켰다.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었는데, 갑자기 휠체어가 고장 났다. 휠체어가 경사진 호숫가에서 미끄러지면서, 그는 휠체어를 탄 채로 호수에 빠졌다. 그는 수영을 못하는 데다, 다리도 불편해서 자칫하면 익사할 위기에 처했다.
할아버지가 두 팔을 저으며 호수 위로 떠오르려고 애쓰는 사이에, 반려견이 할아버지의 위험을 감지하고 크게 짖기 시작했다. 할아버지가 사람 살려달라고 외쳤지만, 물을 먹는 바람에 소리가 작았다.
바로 그때 새라 제인은 길 건너편 행인 2명을 향해서 큰 소리로 짖으면서 도움을 청했다. 그 덕분에 행인들이 알아보고 달려와서 노인을 돕는 동시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행인 2명 중 하나인 에드워드 설링은 WPTV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건너보니 그 개가 물로 뛰어들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둘 다 거기로 달려가서, 내가 물에 뛰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출동한 경찰은 행인들과 함께 목까지 잠긴 할아버지를 호수 밖으로 끌어냈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무사했다. 전동 휠체어가 고장 났기 때문에 경찰과 소방관이 할아버지의 휠체어를 밀어서 집까지 모셔다 드렸다.
포트 세인트 루시 경찰서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개가 행인들에게 81세 노인의 익사 위기를 알린 덕분에 노인을 살렸다. 스미스 씨의 목숨을 구한 반려견과 행인 2명에게 감사한다.”며 사진 4장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반려견과 경찰, 행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할아버지는 WPTV와 인터뷰에서 “나는 반려견을 사랑한다. 항상 그랬다. 우리 이웃들도 모두 내 반려견을 사랑한다.”며 새라 제인에게 그날 상으로 간식을 줬다고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