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냥생 활동량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질풍노도의 시기, 캣초딩. 5개월 나이의 캣초딩이 자신의 흥을 주체하지 못해 상품 포장띠로 넥카라를 만들어 쓰고 노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서아 씨는 지난 3일 SNS에 자신의 반려묘 '호두'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영상은 호두가 목 위로 상품 포장띠를 두른 채 버둥거리고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포장띠가 불편해 손과 입으로 어떻게든 벗어내려 애를 쓰고 있는데.
하지만 섬세한 동작보다 의욕만 앞서는 캣초딩답게 영 쉽지 않은 모습이다.
그런데 그렇게 포장띠를 벗어내려고 발버둥 치던 녀석이 손에 가방이 닿자 금세 관심사를 가방으로 돌리는데.
서아 씨는 "좀 전까지만 해도 불편해 죽겠다고 그러다가 갑자기 손에 다른 물건이 닿으니 바로 관심을 돌렸다"고 설명했다.
어찌나 세상 물건에 관심이 많은지 그토록 불편해하던 포장띠는 아랑곳하지도 않는 호두.
"포장띠는 까먹은 채 계속 놀고 있는 모습이 바보 같으면서도 너무 귀여웠다"며 서아 씨는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적응력 만렙" "딴데 정신팔려버림" "호기심이 이긴다옹" "장난 삼매경 너무 귀엽다" 등의 댓글을 달며 저마다 웃음 지었다.
호두는 평소에도 새로운 물건, 새로운 택배, 새로운 소리만 들어도 쏜살같이 달려들어 관심을 가진다는데.
서아 씨는 "이 포장띠도 사실 호두가 혼자 뒹굴거리고 놀다가 얼굴에 걸려서 자기 혼자 뒤집어썼다"고 설명했다.
너무 과한 호기심에 서아 씨는 크게 곤란했던 적도 있었단다.
"호두는 현관문 밖 세상까지 미칠 듯이 궁금해했어요. 그래서 자꾸 튀어 나가려고 하는 탓에 방묘문을 설치해놨죠."
그런데 어느 날 가구를 밖으로 옮기기 위해 잠시 문을 활짝 열었더니 순간 호두가 방묘문을 뛰어넘어 쏜살같이 밖으로 튀어 나가버렸다.
서아 씨는 "호두가 복도와 복도 끝 사이를 치타처럼 한참을 왕복하는 것을 실랑이 끝에 겨우 잡아서 들어왔다"며 아찔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말괄량이에 엄청나게 활동적이고 생기발랄한 아이지만 사실 호두에겐 새끼 때 길에 버려졌던 아픈 기억이 있다. 임보 과정도 순탄치 않아 여러 사람 손을 타다가 서아 씨에게 오게 됐다.
그래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며 어디서든 당당하게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주는 호두가 늘 고맙다는 서아 씨. "뭘해도 상관없으니 오래오래 건강하기만 해줘~!"라며 앞으로 남은 호두의 삶이 행복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