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덤불에서 홀로 살다가 사람들의 눈에 띠어 구조된 아기 고양이는 임시 보호 가정에서 만난 멍멍이를 보고 잃어버린 남매를 만난 것처럼 와락 달려들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구조 후 임보처에서 만난 강아지'랄피'를 가족으로 택한 고양이 '그레이스'를 소개했다.
미국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동물보호소 '애니멀 웰페어 리그 오브 알링턴(AWLA)'의 위탁 자원봉사자인 폴라 몽고메리는 어느 날 교회 밖 덤불에서 발견된 위로운 아기 고양이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
발견 당시 녀석은 눈을 감은 채 홀로 밖에서 울고 있었다. 추위와 배고픔뿐 아니라 온몸을 뒤덮은 벼룩 때문에 빈혈 증세도 보였다.
생후 3주쯤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고양이는 임시 보호가 절실히 필요했다. 폴라는 녀석을 돕기 위해 나섰고 아깽이의 이름을 그레이스라고 지었다.
그레이스는 벼룩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았고 녀석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제일 먼저 할 일이었다.
목욕과 치료를 마치고 나서야 녀석은 아늑한 인큐베이터에서 편안하게 휴식하며 잠을 보충할 수 있었다.
폴라가 3시간마다 밥을 먹인 덕분에 녀석은 점점 식욕이 늘었고 기력도 회복했다. 그레이스는 관심 받기과 놀이에 열심이었다.
그 무렵 폴라는 다른 구조 기관을 통해 알게 된 강아지 랄피를 임시 보호하고 있었다. 녀석은 그레이스의 울음소리를 들은 뒤로 냥이가 있는 방에 관심을 가졌다.
그레이스에게 방 밖을 처음으로 보여주려고 한 날 아기 고양이와 마주친 랄피는 호기심을 누르고 가만히 앉아 녀석을 살폈다. 먼저 움직인 쪽은 그레이스였다.
녀석은 마치 헤어진 남매를 만난 것처럼 랄피에게 달려갔고 랄피는 조심스럽게 냄새를 맡더니 녀석을 핥아줬다.
랄피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온화하고 인내심이 많았으며 그레이스를 잘 보살폈다.
그때부터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었다. 둘은 같이 놀고 항상 껴안고 있고 틈만 나면 서로를 핥아주고 낮잠도 함께 잤다.
그레이스와 랄피는 완벽하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같았고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해 보였다.
폴라는 "나는 내 어린 여동생에게 둘은 서로를 정말 사랑해서 겉모습이 서로 다르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러자 동생은 원래 친구를 사귈 때는 내면을 보는 거라고 말해 날 감동시켰다"고 설명했다.
AWLA 측은 "그레이스가 입양을 준비를 하려면 조금 더 커야 하겠지만 만약 입양이 된다면 꼭 랄피와 함께 입양이 됐으면 좋겠다"고 작은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