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고양이 과장님의 반응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베리'의 보호자 소영 씨는 SNS에 "보고서가 마음에 안 드는 냥과장님이십니다. 종이가 나오기도 전에 빠꾸시키네여"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프린터 위에 올라가있는 베리의 모습이 담겼다.
작동 중인 프린터가 신기한 듯 들여다보고 있는 냥과장님 베리.
밀려나오는 종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데.
그렇게 베리는 한참이나 인쇄된 종이를 고개까지 갸우뚱 갸우뚱거리며 정독(?)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어째 보고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베리는 인쇄 중인 종이를 앞발로 막아버리고.
솜방망이도 날리고, 입으로 물기까지 하며 온몸으로 퇴짜를 놓고 있는 모습이다.
마치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반려하는 듯한 과장님의 포스가 느껴진다.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나 봐요~ 고개 갸우뚱하는 거 너무 귀엽네요", "저런 과장님이면 맨날 회사 가고 싶을 듯", "진짜 글자 읽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랑스러운 냥이네요"라며 귀여운 베리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리는 종종 프린터 위에 올라가서 잠을 자곤 하는데, 그동안은 프린터를 쓸 일이 없어서 아마 종이가 나온다는 건 저 영상을 찍을 때 처음 본 것 같다"는 소영 씨.
"동생 대학 과제 레포트를 프린트하던 중 옆에서 자고 있던 베리가 깨면서 시작된 일"이라며 "처음엔 종이가 나오는 걸 잠시 지켜보다가 금방 적응하고는 종이가 나올 때마다 집어가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잠을 깨워 기분이 안 좋았던 건지 아니면 찔끔찔끔 나오는 종이를 사냥감으로 인식한 건지, 평소 다른 종이에는 관심이 없던 베리가 프린터에서 나오는 종이는 잘 가지고 놀았다"며 "결국 베리는 중간에 끌려나갔고, 프린트는 무사히 끝마쳤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베리는 작년 7월에 태어난 믹스묘 공주님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개냥이라고.
아깽이 시절, 푸른색 눈과 블루베리처럼 생긴 코 모양 때문에 '베리'라는 이름을 얻게 됐단다.
"우리 가족에게 와준 베리에게 고맙다"는 소영 씨.
"베리야 아직도 우리 집에 네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라며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살아준다면 뭐든 다 해줄게!"라고 애정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